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피어밴드가 지난해와 다름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라이언 피어밴드(kt 위즈)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피어밴드는 어느덧 KBO리그 4년차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26경기에 나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비록 야수진 도움을 받지 못하며 8승에 그쳤지만 평균자책점왕 등극에서 알 수 있듯 투구내용은 뛰어났다.
피어밴드는 이날 등판이 시범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었다. 1회 출발부터 완벽했다. 선두타자 앤디 번즈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손아섭은 좌익수 뜬공, 전준우는 3루수 땅볼로 돌려 세웠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대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한 뒤 채태인은 삼진으로 솎아냈다. 결정구는 지난해 큰 효과를 본 너클볼이었다. 이후 박헌도에게 펜스직격 안타를 맞았지만 한동희를 3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 끝.
3회에는 선두타자 문규현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줬다. 흔들리지 않았다. 나원탁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번즈는 투수 땅볼, 손아섭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나원탁을 상대로 한 삼진 역시 너클볼이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전준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내 주자를 없앴다. 이대호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한 것. 이어 채태인은 너클볼을 이용해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5회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이후 한동희에게 2루타를 내준 피어밴드는 문규현을 3루수 땅볼로 처리, 한숨 돌렸지만 나원탁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너클볼 구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그래도 번즈를 또 한 번 투수 앞 땅볼로 막고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까지 68개를 던진 피어밴드는 양 팀이 1-1로 맞선 6회부터 마운드를 고영표에게 넘겼다.
포수 장성우조차 포구가 쉽지 않은 너클볼에 안정적인 제구까지 선보이며 롯데 타선을 성공적으로 제압한 피어밴드다.
[kt 피어밴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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