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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개수로 관리할 것이다."
올 시즌 넥센 마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는 역시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다. 넥센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자 발 빠르게 로저스를 영입했다. 그리고 앤디 밴헤켄에게 결별을 선택했다. 로저스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었다.
로저스는 2016년 한화에서 퇴단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18일 SK와의 원정 시범경기를 앞두고 "지난해에는 약 7~80이닝 정도 던졌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에도 로저스의 팔꿈치는 관리가 필요하다. 투수가 토미 존 서저리를 받으면 2년 정도 지나야 기량을 회복한다는 게 일반론이다.
장정석 감독은 로저스의 관리를 이닝이 아닌 투구수로 할 예정이다. 장 감독은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상의했다. 올 시즌 이닝이 아닌 경기당 개수(투구수)로 관리를 할 예정이다. 욕심을 내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왜 이닝이 아닌 투구수일까. 장 감독은 "본인이 이닝에 대한 욕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로저스는 한화 시절 이닝이터로 유명했다. 2015년에는 10경기를 치르면서 무려 75⅔이닝을 소화했다. 완투 4회에 완봉승 3회였다. 2016년에도 6경기서 37⅔이닝을 던졌다.
장 감독은 로저스의 이닝 욕심을 무조건 제어할 생각은 없다. 17일 SK 타자들을 상대로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게 확인됐다. 넥센으로선 에이스의 최대장점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로저스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넥센 마운드에 도움이 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넥센은 여전히 선발진과 마무리 조상우를 잇는 중간계투진이 불안한 측면이 있다. 로저스가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불펜진은 로저스가 등판하는 날만큼은 확실히 쉬어가는 장점이 생긴다. 장 감독은 이런 특성까지 감안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로저스에게 무작정 많은 이닝을 맡길 수는 없다. 그래서 투구수로 제한한다고 봐야 한다. 즉, 투구수가 일정수준 이상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해 로저스로선 투구수 관리에 신경을 쓰면 자연스럽게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장 감독은 투구수 제한의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18일 SK전서 82구를 소화했고, 정규시즌서는 이보다 약간 더 던지는 수준에서 제어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로저스의 사기를 꺾지 않는 선에서 관리를 하겠다는 의도다.
장 감독은 "로저스의 구속은 점점 오를 것이다. 초반에 145~6km였는데 149km까지 나왔다. 시즌에 들어가면 더 오를 것이라고 본다"라고 기대했다. 기본적으로 패스트볼 구위가 좋다. 구속이 오르면 양념으로 활용하는 변화구 위력도 올라간다.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다.
로저스는 SK전서 다양한 변화구를 전부 점검했다. 이후 아프다는 신호는 없었다. 장 감독의 철저한 투구수 관리가 로저스의 완벽부활, 나아가 넥센 마운드의 중심을 단단하게 할 수 있다.
[로저스(위), 로저스와 장정석 감독(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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