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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해 KBO 리그의 최대 변수는 무엇일까.
KBO 리그 개막일은 3월 24일. 예년보다 빠르게 개막하는 이유는 바로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만큼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KBO 리그도 중단하게 된다.
올해 KBO 리그는 8월 16일부터 9월 3일까지 공백기를 갖는다. 과연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리그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다줄까.
대체로 휴식기에 돌입하기 전까지 '결판'을 내야 한다는 분위기다. 일정대로라면 각 팀당 8월 15일까지 치르는 경기수는 120경기. 우천 연기를 감안해도 최소 110경기 이상은 치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특정 구단이 유리할 이유도 없다.
가까운 사례를 찾아보자. 바로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2014년엔 9월 15일부터 10월 2일까지 KBO 리그가 '개점휴업'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삼성, 2위 넥센, 3위 NC, 4위 LG였다. 그리고 이러한 순위는 시즌 끝까지 유지됐다. 팀당 120경기 가까이 치른 시점이었고 4위 LG부터 7위 롯데까지 3.5경기차로 물고 물렸지만 휴식기 이후에도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의 순위는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은 10개 구단과 5강 포스트시즌 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레이스 흐름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결국 올해도 8월 15일까지 얼마나 잘 하고 있느냐에 따라 최종 순위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팀들이 승부수를 거는 시점도 빨라질 수 있다. 어떻게든 휴식기 전까지 높은 곳에 위치하면서 휴식기에 돌입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인 셈이다. 페이스를 빨리 올리면 체력이 방전될 위기가 올 수 있지만 이는 휴식기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이 절대적으로 포스트시즌행 티켓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 한번 정해진 순위를 뒤집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필요한 휴식을 취하고 경기 감각을 익히기 위한 훈련과 연습경기를 하는 것은 어느 팀이나 다 진행한다. 또한 트레이드 역시 마감한 이후이기에 2주라는 시간 동안 급격하게 전력이 달라질 방법이 없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로 인한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평소보다 빠르게 개막을 하는 것이다. 각 팀들이 효과적인 스타트를 끊는데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다. 올해는 특히 꽃샘추위로 인해 시범경기 역시 취소되는 일이 잦았다. 따뜻한 날씨 속에 개막을 맞이하기 어려워진 것. 류중일 LG 감독이 한시적인 6선발 체제를 고려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의 순위가 끝까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다만 추운 날씨 속에 개막을 맞이한다면 전체적인 경기력과 부상이라는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차후에 미칠 영향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시즌 시작부터 크나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첫 번째 사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한국야구 대표팀.(두 번째 사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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