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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연출부터 각본, 각색, 연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월등한 능력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일명 '사기캐'로 불리는 이병헌 감독이 올 봄, 어른들을 위한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다시 한 번 흥행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
이병헌 감독은 지난 2008년 개봉한 ‘과속스캔들’의 각색을 맡아 824만 명의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며 남다른 스토리텔링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후 ‘써니’(2011), 타짜-신의 손‘(2014) 역시 그의 각색을 통해 세련되고 유머러스한 말맛이 살아있는 시나리오로 거듭나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웹드라마 ‘먹는 존재’(2015)와 ‘위대한 소원’(2016)의 카메오 출연을 통해 연기까지 섭렵한 것은 물론 MBC ‘라디오스타’와 채널CGV ‘무비스토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유쾌하고 유려한 입담을 과시하며 다방면에 능한 감독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작가적 재능은 물론 연기, 토크까지 재능을 보인 이병헌 감독은 본업인 영화감독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3년 독립영화 ‘힘내세요, 병헌씨’로 독특한 유머 감각과 통통 튀는 연출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던 그는 대담한 연출력과 환상적인 캐릭터 플레이가 돋보이는 ‘스물’(2015)로 상업 영화에 데뷔,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현실 공감 코미디로 코미디 장르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무엇보다 찰진 말맛을 살린 대사와 그 속에서 전해지는 솔직함은 304만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성공하며 '이병헌 감독표' 코미디 장르를 구축했다.
전작 ‘스물’에서 덜 자란 청춘의 성장담을 유쾌하게 담아냈다면, 이번 <바람 바람 바람>은 스물보다 스무살 더 많지만 여전히 철 없는 어른들의 이야기로 신선한 웃음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바람 바람 바람’은 ‘스물’ 통해 보여준 입에 착착 감기는 촌철살인 대사들과 재기발랄한 연출력, 배우들의 '신바람' 코믹 케미까지 더해진 작품임을 예고했다.
이병헌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웃기는 것보다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고 웃기다고 느끼신다면 그건 내 능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탄탄한 연출은 기본, 각본과 연기, 토크까지 못하는 게 없는 이병헌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4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제공 = NEW]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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