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정영삼이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했다.
정영삼(인천 전자랜드)은 전자랜드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전주 KCC와의 경기에 출장, 3점슛 5방 포함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 속 100-93으로 승리했다.
한 때 전자랜드의 핵심 선수였던 정영삼이지만 올시즌에는 활약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은 '정영삼 타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영삼은 1쿼터 막판 3점슛 2개를 연달아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리는데 공헌했다.
2쿼터에도 정영삼의 활약은 이어졌다. 말 그대로 백발백중이었다. 3차례 3점슛을 시도해 모두 림을 갈랐다. 정영삼의 연이은 3점슛 속에 전자랜드는 20점차 이상 앞섰다. 전반에만 17점 폭발.
이후 후반에는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지만 전반 활약만으로도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 해냈다.
경기 후 정영삼은 "빨리 승리한 기분을 가라 앉혀야 할 것 같다"며 "준비한 수비가 괜찮았던 것 같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영삼은 1, 2차전에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3차전을 앞두고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물음에 "준비를 하는 마음은 항상 똑같다. 내가 안 뛰었더라도 그 시간에 다른 선수들이 나갔어도 들어갔을 것 같다. 동료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후배 선수들에게 주장, 베테랑 선수로서 미안한 감정이 많았다. 오늘 뿐만 아니라 다음 경기에도 기분 좋게 들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3점슛을 5개 넣은 것과 관련해서는 "기분은 좋다"면서도 "코트에서 많은 시간을 뛰지 못하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 안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뛰려고 하고 있다. 그런 마음 속에 오늘같은 좋은 모습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정영삼은 전자랜드 유니폼만 입고 프로 생활을 했다. 때문에 소속팀과 마찬가지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는 "무조건 올라가고 싶다. 그것 하나 밖에 없다"며 "아쉬워하는 것도 그만해야 할 것 같다. 챔피언전 꼭 한 번 올라가보고 싶고, 챔피언도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영삼.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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