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제는 결과물을 내야한다.
kt 위즈는 최근 몇 년간 KBO리그의 '미운오리새끼'였다. 리그에 빨리 안착한 9구단 NC 다이노스와 달리 쉽사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군 진입 이후 2시즌 연속 최하위는 리그 최초였으며 이는 지난 시즌 뒤 '3년 연속 최하위'로 변했다.
지난해 '즐거운 야구'를 표방했던 김진욱 감독이 독해졌다. 5할을 넘어 5강을 언급했다. 올해는 '정말 달라진' kt를 볼 수 있을까.
▲ 오프시즌 동안 황재균, 니퍼트 영입
그동안 이렇다 할 거액 투자가 없었던 kt는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시장 큰 손으로 나섰다. 미국에서 유턴한 황재균은 88억원에 영입한 것. 여기에 외국인 투수로는 그동안 두산에서 외국인 선수, 그 이상의 존재였던 더스틴 니퍼트를 데려왔다.
거물급 신인도 들어왔다. 강백호가 그 주인공. 서울고 1학년 때부터 주목 받기 시작한 강백호는 2018 2차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4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계약금이 그에 대한 기대감을 설명한다.
고등학교 시절 투타겸업으로 화제를 모은 강백호지만 프로에서는 일단 타격에 집중할 예정이다. 강백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33(18타수 6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와 팬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18일 롯데전에서는 끝내기 안타를 때리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은 '안정'에 초첨을 맞췄다. 지난해 kt에서 뛴 라이언 피어밴드, 멜 로하스 주니어 뿐만 아니라 남은 한 자리도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니퍼트로 채웠다. 3명 모두 재계약한 KIA를 제외하고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KBO리그 경험이 있는 팀은 kt와 넥센 뿐이다.
▲ 5할을 넘어 5강까지… 김진욱 감독이 꿈꾸는 '꼴찌의 반란'
김진욱 감독은 1월 22일 열린 구단 신년 결의식에 참석, 독한 발언을 이어갔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개인 목표는 많이 생각했겠지만 팀의 목표를 생각한 적은 없을 것이다. 감독이 생각한 팀의 목표는 시즌 끝날 때까지 5할 승부를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탓 하지 말고 핑계대지 말자는 것이다. 보상 되고, 위로되는 것 하나 없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라며 "대타로 나가야 하는 선수가 다른 일을 하고 있고, 대주자로 나가야 하는 선수가 배트를 들고 있는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코칭스태프가 보는 선수의 위치와 본인이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이를 정확히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3년 연속 최하위팀 감독의 5할 도전 발언. 김 감독 자신 또한 '목표를 높게 잡았다'고 말했지만 스프링캠프 귀국 이후 그의 눈 높이는 더 올라갔다. 그는 귀국 이후 공항 인터뷰 때 "스프링캠프를 모두 마친 뒤 선수들에게 '5할이 아니고 5강에 가자'고 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전혀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로하스-윤석민-황재균-유한준 등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은 다른 구단과 비교해 무게감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해 kt 선발진은 이끌었던 피어밴드와 고영표는 시범경기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또 마무리로 복귀한 김재윤은 지난 시즌 초중반까지 리그 최강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선수다.
물론 불안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피어밴드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뤄야 할 니퍼트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스케줄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복귀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줄 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신인 강백호 또한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많은 선수에 불과하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5할 승률을 이야기했고, 5강을 목표로 잡았다. 꼴찌들의 반란, 프로야구의 흥행을 충분히 불러일으킬 수 있는 요소다.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잘했고 팬들에게 신나는 야구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김 감독의 말한 '꼴찌의 반란', 올해는 정말 결과물을 내야 할 시기다.
[김진욱 감독과 황재균(첫 번째 사진), 니퍼트와 피어밴드(두 번째 사진), 강백호(세 번째 사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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