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켈리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삼진을 앞세워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메릴 켈리(SK 와이번스)는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3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켈리는 어느덧 KBO리그 4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지난 시즌에도 30경기에 나서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지난 시즌 롯데를 상대로도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1회부터 실점했다. 켈리는 2사 1루에서 이대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 때 중견수 정진기가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그 사이 1루 주자 손아섭이 홈까지 밟았다. 실책으로 인해 선취점을 허용한 것. 그래도 채태인을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2회 역시 쉽지는 않았다. 2회에는 새 얼굴들에게 어려움을 겪었다. 1사 이후 신인 한동희에게 우월 2루타, 2사 2루에서 나원탁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했다.
실점은 3회에도 이어졌다. 1사 이후 전준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켈리는 이대호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채태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앤디 번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3실점째했다.
4회는 완벽했다. 선두타자 신본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나원탁과 민병헌은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 흐름을 5회에는 잇지 못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켈리는 1사 후 이대호와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채태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4번째 실점을 했다.
5회까지 102개를 던진 켈리는 팀이 5-4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정영일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챙긴다.
비록 지난해 압도적인 모습을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구위와 커브를 앞세워 최소한의 역할은 해낸 켈리다. 특히 탈삼진 10개는 역대 개막전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앞서 정민철이 2차례(1996년, 1997년), 주형광이 1차례(1996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2002년)가 1차례 기록한 바 있다. 켈리가 5번째다.
최고구속은 150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메릴 켈리.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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