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부상을 당하기 전 모습 그대로였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성공적인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로저스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로저스는 6⅔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 넥센의 6-3 역전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로저스가 승리투수가 된 것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2016년 5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9이닝 7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 이후 664일만이었다.
로저스는 복귀전서 30개의 직구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50km였다. 로저스는 커브(27개), 슬라이더(24개), 투심(19개)을 고르게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로저스는 한화 시절 짧은 기간 동안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외국인투수였다. 2015시즌 중반 쉐인 유먼의 대체외국인투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로저스는 KBO리그 역대 최초로 데뷔전 포함 2경기 연속 완투승을 따냈다. KBO리그 데뷔시즌 기록은 10경기 6승 2패 평균 자책점 2.97. 이 가운데 완봉승은 3차례에 달했다.
하지만 로저스는 19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맞이한 2016시즌에는 팔꿈치 인대가 손상돼 단 6경기만 소화한 후 한화를 떠났다. 2시즌 통산 기록은 16경기 8승 5패 평균 자책점 3.41이었다.
이후 한국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로저스는 지난해 10월 넥센과 150만 달러에 계약, KBO리그 복귀가 성사됐다.
팔꿈치부상을 입은 후 복귀인 만큼, 일각에서 우려를 표했지만 장정석 감독은 로저스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다. 1선발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고, 이미 미국에서 개막전 선발투수로 결정했다”라는 게 장정석 감독의 말이었다.
로저스는 1~2회초 각각 1실점하는 등 출발이 순탄하진 않았다. 하지만 타선이 3회말부터 3이닝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전세를 뒤집자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5회말에는 송광민(삼진)-김태균(삼진)-하주석(우익수 플라이) 등 한화의 중심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로저스는 비록 7회말 2사 3루서 오선진에게 볼넷을 허용해 7이닝을 채우진 못했지만, 한때 우려를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대단히 성공적인 KBO리그 복귀전이었다. 한화에서 자존심을 구기며 한국을 떠났던 로저스가 2018시즌에는 개막전에서 보여준 기세를 유지, 넥센의 부활에 힘을 보탤지 궁금하다.
한편, 미국무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박병호도 이날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병호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는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2번째 타석에서는 904일만의 안타를 신고했다. 박병호는 이어 넥센이 6-2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서 심수창을 상대로 2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기대했던 한 방은 나오지 않았지만,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예열을 마친 셈이었다.
[에스밀 로저스(상), 박병호(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