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신태용호가 ‘가상의 스웨덴’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두 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얻은 것도 있다. 9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멀티 플레이어’ 박주호(울산)는 인상적인 활약으로 ‘기성용의 파트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성공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크의 원저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래도 박주호를 얻었다. 4-3-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주호는 경기 도중 4-4-2로 전술이 바뀐 상황에서도 기성용(스완지시티) 옆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중심을 잡았다.
무엇보다 전반 7분 권창훈(디종)의 선제골 장면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로빙 패스는 일품이었다.
후방에서 공을 잡은 박주호는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권창훈을 향해 정확하게 공을 전달했다. 공의 세기와 방향 모두 자로 잰듯한 패스였다.
박주호가 왼발로 가볍게 툭 차 넣은 패스를 받은 권창훈은 오른발로 트래핑 한 뒤 왼발 슈팅으로 골키퍼까지 속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빛났다. 빌드업 과정에서는 기성용을 도왔고, 찬스가 왔을 때는 과감하게 전진해 슈팅까지 때렸다. 후반 11분에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박주호는 지난 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전 소속팀 도르트문트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박주호는 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번 시즌 K리그로 복귀했다.
그리고 울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기량을 회복한 그는 3월 유럽 원정 평가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출국 전 “뒤를 볼 겨를조차 없다”던 박주호는 북아일랜드전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2015년 아시안컵 준우승 멤버인 그는 오랜 만에 기성용과 발을 맞추며 신태용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도 “오랜 공백을 깨고 무난하게 해줬다. 경기를 조율해주면서 기성용과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녹슬지 않은 플레이를 선보인 박주호의 러시아행 가능성도 매우 높아졌다. 폴란드와 평가전이 남아있지만, 북아일랜드전만 놓고 보면 기성용의 짝이 될 확률이 가장 높은 건 분명하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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