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축하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쿨했다. 24일 개막전 3회초 첫 타석에서 헥터 노에시의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긴 강백호를 칭찬했다. 김기태 감독은 25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첫 게임 첫 타석 홈런을 축하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강백호의 개막전 첫 타석 홈런은 고졸 신인타자 최초다. 1984년 조경환(롯데)이 4월 11일 대구 삼성전서 조계현(현 KIA 단장)을 상대로 2회초에 투런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조경환은 대졸 신인이었다.
심지어 신인타자가 자신의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트린 것도 강백호가 6번째 케이스다. 그만큼 신인이 첫 타석부터 홈런을 치는 게 쉽지 않다. 더구나 개막전이었다. 베테랑들도 적지 않게 긴장할 수 있는 무대다.
강백호의 스타로서의 재능, 잠재력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어제 경기 전에 인사를 하러 왔다. 신인이 첫 경기에 출전하는 것도 영광인데 첫 타석에서 홈런까지 쳤다. 좋은 타자인 것 같다"라고 덕담했다.
사실 김 감독으로선 아쉬울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 선수가 잘한 건 잘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상대를 존중하고 깔끔한 야구를 지향하는 지도자다. 그는 헥터 노에시의 개막전 4실점에 대해서도 "우리 투수가 못 던졌다고 말하기보다 상대가 잘했다고 생각하고 싶다. 어제 kt 타자들이 잘 쳤다"라고 깔끔하게 인정했다.
[강백호(위), 김기태 감독(아래). 사진 = 광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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