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개막전 8연패라는 굴욕을 당한 한화가 2번째 경기에서는 설욕할 수 있을까.
한용덕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용덕 체제’로 시즌을 맞아 기대를 모았던 한화는 넥센을 상대로 치른 시즌 첫 경기에서 3-6으로 역전패했다. 선발투수 키버스 샘슨(4이닝 8피안타 4볼넷 8탈삼진 6실점)이 갑작스럽게 제구 난조를 보였고, 타선 역시 점차 안정감을 찾아간 에스밀 로저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한용덕 감독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샘슨에 대해 “맞춰 잡는 투구를 한 로저스와 달리, 너무 혼자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커브 등 전체적인 제구는 나쁘지 않았지만, 강약조절은 아쉬웠다. 스스로 느낀 게 있었을 것이다. 특별한 얘기를 하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야수들이 결정적 실책을 범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한화는 2-3으로 뒤진 4회말 2사 만루서 박병호의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오선진이 1루로 송구하는 과정서 실책이 기록돼 추가실점을 범했다. 분위기가 넥센 쪽으로 넘어간 결정적 장면이었다.
오선진의 실책으로 기록됐지만, 베이스를 밟고 있지 않았던 1루수 송광민의 대처가 아쉬웠다. 기록상 오선진은 실책을, 송광민은 실수를 범한 셈이었다.
이에 대해 한용덕 감독은 “1루 수비에 대한 고민은 안 했다. 빠지는 타구를 잡아낸 상황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어 “(송)광민이가 베이스를 잘 밟고 있겠다고 하더라. 실수는 할 수 있고, 팀이 나아가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샘슨이 3회말부터 3이닝 연속 실점을 범하며 무너진 한화는 이후 5명의 구원투수를 기용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 가운데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은 송은범은 7회말 팀 내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송은범은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박동원(유격수 땅볼)과 서건창(2루수 땅볼)의 출루는 저지한 후 마운드를 서균에게 넘겨줬다.
한용덕 감독은 “(송)은범이의 투구는 좋게 봤다. 다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투심 중심으로 투구를 하는 등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조금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25일에도 이용규(중견수)-양성우(좌익수)-송광민(1루수)-김태균(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정근우(2루수)-제러드 호잉(우익수)-최재훈(포수)-오선진(3루수) 등 동일한 타순을 구성해 넥센을 상대한다.
[한용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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