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아무런 생각 없이, 편안하게 던졌다."
kt 김진욱 감독은 25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24일 개막전을 돌아보면서 "심재민의 실점과정(6회말 등판, 1이닝 2실점)이 좋지 않았다. 경기흐름이 넘어갈 수 있었다. 그때 로하스의 홈런이 나왔고, 엄상백이 정말 잘 던져줬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마무리는 김재윤"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개막전서 김재윤을 등판시키지 않았다. 시범경기서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다. 그는 "재윤이의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상백이가 뒤에서 던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엄상백은 지난해 52경기서 1승3패8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2016년에는 세이브도 1개 따낸 경험이 있다. 그는 "9회에 나가니 긴장됐다. 최대한 편안하게 던지려고 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편안하게 던졌다"라고 말했다.
엄상백은 5-4로 앞선 9회말에 등판, 공 8개로 세이브를 따냈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나지완을 1루수 파울플라이, 안치홍을 중견수플라이, 최원준을 좌익수플라이로 처리했다. 네 명의 타자가 모두 2구에 반응한 건 그만큼 엄상백의 구위가 좋았고, 공격적이었다는 뜻이다.
엄상백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7kg 정도 쪘다. 패스트볼에 자신감이 있었다. 평소보다 잘 던진 것 같다. 투수들이 잘 막으면 이길 수 있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시즌 출발이 좋은 kt다.
[엄상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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