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장원준(두산 베어스)이 1회 난조를 딛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장원준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3개.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지난해 29경기 14승 9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겼고, 올 시즌 역대 최초 11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통산 2번째 9년 연속 10승, 12년 연속 100이닝 소화 등을 노린다. 시범경기에선 2경기 7이닝 2실점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슬로우 스타터’답게 이날도 1회는 불안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초구에 안타를 맞은 뒤 구자욱의 안타로 1사 1, 2루 위기에 처했다. 이어 포일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고, 다린 러프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실점은 계속됐다. 강민호를 2루수 직선타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이원석에게 141km 직구를 던지다 좌월 스리런포를 헌납했다.
1-4로 뒤진 2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선두타자 김헌곤의 볼넷으로 2회를 시작했지만 강한울의 삼진과 김헌곤의 도루 실패로 주자를 없앴고, 풀카운트 끝에 박해민에게 맞은 안타는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지워냈다. 이후 3회부터는 급속도로 이닝을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특유의 맞춰 잡는 능력을 뽐내며 6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장원준의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은 7회 선두타자 이원석의 안타로 중단됐다. 이후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처했으나 김헌곤을 2루수 뜬공, 대타 배영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장원준은 타선의 7회말 추가 득점에 힘입어 5-4로 맞선 8회초 첫 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겼다.
[장원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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