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복귀전에서 완벽투를 펼쳤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SK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인 김광현은 지난해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2016시즌 종료 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후 재활을 이어갔기 때문.
시범경기에서 건재한 모습을 보인 이날 드디어 1군 복귀전을 치렀다. 2016년 10월 8일 삼성전 이후 533일만의 등판이자 2016년 9월 16일 삼성전 이후 555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 민병헌을 상대로 한 초구로 150km 강속구를 던졌다. 이후 볼카운트 2-2에서 3루수 앞 땅볼 유도. 다음 타자 손아섭을 2루수 최항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전준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이대호는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아냈다. 최고구속은 전광판에 152km까지 찍혔다.
2회에도 상대를 압도했다. 선두타자 박헌도에 이어 앤디 번즈마저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이번에도 모두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이후 한동희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문규현을 3루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 끝.
3회 역시 어렵지 않게 막았다. 2사 이후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을 뿐 땅볼 3개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4회 선두타자 이대호를 유격수 앞 땅볼로 막은 김광현은 이후 박헌도를 상대로 제구가 되지 않으며 스트레이트 볼넷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역시 잠시. 번즈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한동희는 3루수 앞 땅볼로 막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까지 63개를 던진 김광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K쇼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문규현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나원탁 역시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번에도 모두 결정구는 슬라이더.
이후 민병헌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손아섭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팀이 2-0으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2016년 9월 30일 잠실 LG전 이후 처음 승리투수가 된다. 총 투구수는 78개.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부터 날카로운 슬라이더까지. 이름값을 완벽히 해낸 김광현이다.
최고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 35개, 슬라이더 26개, 커브 9개, 투심 패스트볼 8개를 던졌다.
[SK 김광현.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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