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 축구 레전드 ‘차붐’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아일랜드전에서 자책골로 비난의 대상이 된 수비수 김민재(전북)에게 격려를 부탁했다.
차범근은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제 30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북아일랜드전에서 수비 실수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에 대해 좋은 선수라며 경험을 쌓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차범근은 “김민재는 분명 좋은 선수다. 다만 국제대회 경험을 쌓을 시간이 부족할 뿐이다. 좋은 선수도 경험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다. 실수를 몰아가면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했을 때 기다려줘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유럽과 한국 팬들의 온도차가 있다. 유럽은 그런걸 알고 기다려주는데 우리는 당장 보이는 걸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혜성같이 등장한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차며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북아일랜드전에선 수비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차범근은 “김민재는 내가 볼 때 분명 좋은 선수다. 내가 확신한다. 아마도 이번보다 다음 월드컵에서 더 잘할 것이다”며 “수비진 전체가 월드컵이나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그것을 다 무시하고 비난만 하면 더 좋은 축구를 볼 기회를 잃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3개월 남은 시점에서 묵묵히 지켜봐주는게 최선의 처방이다. 김민재가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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