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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병헌 감독이 '스물'에 이어 '바람 바람 바람'으로 연타석 웃음홈런에 성공할까.
2015년 영화 '스물'에 이어 3년 만에 상업영화 '바람 바람 바람'(배급 NEW)으로 돌아왔다. 이병헌 감독의 이야기다. 이병헌 감독은 연출부터 각본, 각색, 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능력치를 보였는데 이번 '바람 바람 바람'을 통해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로 전면에 나서는 것.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코미디다.
이병헌 감독은 지난 '스물'에서는 김우빈, 강하늘, 준호 등을 캐스팅해 그들의 숨겨졌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려줬다면, 이번에는 이성민과 신하균, 송지효, 이엘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을 만들어냈다. 스물이 아닌 농익은 이야기를 그린 '바람 바람 바람'은 배우들의 연기와 이병헌 감독의 재치가 더해져 곳곳에서 더욱 강력한 웃음을 발사한다.
이병헌 감독은 824만 관객을 동원한 2008년 영화 '과속스캔들'의 각색과 '써니', '타짜-신의 손'의 각색을 맡아 말맛이 살아있는 시나리오 집필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찰진 대사와 그 사이사이 호흡만으로도 느껴지는 '이병헌 감독 표' 맛있는 대사들은 스크린에 활력을 더한다. 스무살보다 더 철딱서니 없는 어른들의 이야기에, '바람'이라는 다소 불편한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것은 이병헌 감독의 능력이다.
극 중 제니 역을 맡은 배우 이엘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짜여진 코미디가 너무나 내 스타일이다. 예상치 못한 타이밍이나 대사의 스피드, 예상을 벗어난 리액션과 디렉팅을 보면서 처음에는 당황을 했는데 적응해나가면서 '이거구나' 싶었다. 천재가 아닐까 싶다"라며 이병헌 감독의 강점을 전했다.
'바람 바람 바람'은 체코 원작을 우리나라의 정서에 맞게 각색한 작품이다. '스물'을 유쾌하게 본 관객들이라면, '바람 바람 바람' 또한 시원한 웃음과 함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달 5일 개봉.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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