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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류현진이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4⅔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9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시작에 앞서 일찌감치 5선발 자리를 확보한 류현진은 이날 마지막 시범경기 등판을 가졌다. 상대는 지난 23일 등판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에인절스.
이날 출발은 깔끔했다. 1회 선두타자 잭 코자트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한 류현진은 마이크 트라웃을 중견수 뜬공, 저스틴 업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1회를 마쳤다. 투구수는 19개.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1사 이후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콜 칼훈에게도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1사 1, 3루에서 제프리 마르테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루이스 발부에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병살 플레이가 깔끔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유격수 코리 시거로부터 공을 어렵게 잡은 2루수 키케 에르난데스의 1루 런닝스로우가 빗나가며 악송구, 그 사이 주자 1명이 홈을 밟았다. 2번째 실점.
그래도 다음 타자 마틴 말도나도는 삼진으로 솎아내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 역시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코자트에 이어 트라웃에게도 안타를 내줬다. 무사 1, 3루. 저스틴 업튼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만 앨버트 푸홀스의 희생 플라이 때 3실점째 했다.
4회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선두타자 칼훈을 체인지업을 이용해 삼진을 잡아낸 류현진은 다음 타자 마르테를 내야 땅볼로 막았다. 이후 발부에나와 말도나도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1,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크리스 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 끝.
4회까지 73개를 던진 류현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데이비드 플렛처를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 타자 놀란 폰타나에게 번트안타를 내줬다. 이어 푸홀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1, 2루가 됐다.
류현진은 마이클 에르모시요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2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결정구는 체인지업이었다.
이후 류현진은 팀이 4-3으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조쉬 스보츠에게 넘겼다. 후속 투수가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3점이 됐다.
투구수는 지난 등판보다 11개 늘어난 86개였다. 최고구속은 92마일(약 148km)까지 나왔다. 포심 패스트볼 뿐만 아니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실험했다.
피안타수는 9개로 많았지만 장타는 한 개도 없었으며 무사사구라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이날 결과로 류현진의 시범경기 최종 평균자책점은 7.04(15⅓이닝)가 됐다.
시범경기 등판을 모두 마친 류현진은 4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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