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에 발 뻗은 브리검, 장정석 감독 "위험하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위험하다."

넥센 제이크 브리검은 27일 고척 LG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마무리 조상우의 블론세이브가 없었다면, 경기 히어로가 될 수도 있었다. LG 타자들을 압도하지는 않아도 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경기운영으로 버텨냈다.

그런데 2회초 1사 1,2루 위기서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다. 정상호가 브리검의 오른쪽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렸다. 투구를 마친 브리검은 반사적으로 오른발을 쭉 내밀어 정상호의 타구를 막아내려고 했다.

실제 정상호의 타구가 브리검의 오른발에 맞았고, 느리게 굴절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1사 만루서 강승호를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처리했으나 안익훈에게 2타점 선제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과론이지만, 브리검이 정상호의 타구에 오른발을 뻗지 않았다면 6-4-3 더블플레이도 가능했다.

장정석 감독은 28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작년에도 손과 발을 많이 뻗어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습관적으로 계속 나오는 것 같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누가 시켜서 한 행동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혹시 부상으로 이어지면 브리검도, 넥센에도 큰 손해다. 다행히 브리검은 당시 부상이 없었고, 정상적으로 투구했다. 장 감독은 "외국인투수들이 그렇게 많이 한다. 심지어 던지는 손까지 공에 갖다 대더라. 그런데 우리 팀 로저스는 또 그렇게 하지 않는다. 습관이라고 해도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브리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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