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픽] 첫방 '스위치' 달라진 장근석·한예리, 인생캐 확신합니다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장근석과 한예리가 완벽히 달라졌다.

28일 밤 SBS 방송된 새 수목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극본 백운철, 김류현 연출 남태진) 1, 2회에서는 사기꾼 사도찬(장근석)과 오하라(한예리)의 아찔한 첫 공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사도찬은 사기단 멤버들과 함께 검사마저 속이는 완벽한 사기 플레이 실력을 과시했다. IQ 168 천재적인 면모를 가감 없이 발휘한 것. 도박판을 설계해 거액의 돈을 휩쓰는 건 기본이었다. 검사 오하라 역시 만만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었다. 지방대 출신의 검사이지만 여성 검찰 총장까지 꿈꾸는 야심 가득한 인물이다. 맨손으로 무기를 든 괴한을 제압하는가 하면, 남다른 언변까지 뽐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계기가 있었으니, 오하라의 동료인 검사 백준수(장근석)의 사고였다. 금태웅(정웅인)이 백준수를 교통사고로 살해시키겠다는 음모를 꾸몄지만 백준수는 가까스로 살아남았고 의식을 잃은 채로 병원에 입원했다.

백준수를 대신한 인물이 필요한 상황에서 오하라는 사도찬에게 대역을 제안했고, 사도찬은 수락했다. 백준수로 위장해 의문의 물건을 가져와야 하는 가운데, 사도찬은 오하라와 함께 현장을 설계했다. 그러나 그는 검사인 오하라마저 속였다.

'스위치'는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흡입력 있게 이끌었다. 사기 활극을 표방한 장르답게 시원시원하고 통쾌했다. 특히 매력적인 부분은 극중 인물을 속이는 동시에, 시청자들까지 함께 꾀인다는 점이었다.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장근석이 진실을 보여주는 듯 싶었지만 결국은 사기 행각이었다. 남태진 PD가 뒤통수를 강력하게 때린 셈이다. 그 덕에, 시청자들은 계속 긴장하면서도 의심을 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가 추가됐다.

장근석은 남태진 PD가 설계한 판 위에서 신명나게 뛰어다녔다. 과거 작품 속에서 보인 얼굴과 분위기를 완전히 지운 것이다. 사기꾼 역에 알맞게 능청스럽지만 자연스럽게, 과장된 말과 행동을 하지만 적절한 톤앤매너를 지켰다. 자유자재로 시청자를 주무르며 연기 스펙트럼을 더욱 넓혔다.

한예리 역시 역대급으로 큰 활동성을 예고했다. 한예리는 각종 영화는 물론, SBS '육룡이 나르샤'의 무예 전설 척사광부터 종합편성채널 JTBC '청춘시대' 속 우울하고 차분했던 '윤선배'까지 남다른 소화력을 선보였던 바. 열혈 검사 역할마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한예리와의 끈끈한 신뢰감과 케미스트리를 자랑한 장근석은 "인생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마음의 준비를 꾸준히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고 두 사람은 마침내 약속을 지켜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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