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 원정 징크스’는 정규리그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됐다. KCC에게 잠실학생체육관 원정은 또 악몽이었다.
추승균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접전 끝에 81-88로 역전패했다.
KCC는 지난 2014년 12월 9일 82-72로 이긴 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10연패에 빠졌다. 이는 한 팀이 특정팀 원정경기에서 당한 역대 13번째이자 공동 8위에 해당하는 불명예기록이다.
징크스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됐다. KC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24-14로 앞선 덕분에 2쿼터를 42-37로 마쳤지만, 3쿼터에 주도권을 넘겨준 후 줄곧 끌려 다녔다. 테리코 화이트, 김선형을 앞세운 속공을 제어하지 못한 것.
총 8개의 속공을 허용한 KCC는 리바운드 싸움(36-33)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진 못했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KCC는 이정현(23득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추승균 감독은 감독대행 시절 포함 SK를 상대로 치른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통틀어 11연패를 당한 셈이 됐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전반에는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괜찮았다. 3쿼터부터 상대의 빠른 역습에 당한 것 같다. 한 번 끊어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잘못이었다"라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어 "메이스의 움직임에 대해선 알았으니 2차전부터는 대비해야 한다. 2대2를 많이 할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협력수비를 안 들어가도 될 때 들어가서 1~2방 맞은 것도 바로 잡아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4쿼터 중반 전태풍은 최부경과 충돌한 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태풍은 최부경의 파울이 선언된 후에도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하승진을 비롯한 동료들이 다 함께 말렸지만, 결국 전태풍은 테크니컬파울을 선언 받았다.
추승균 감독은 이에 대해 "수비하다 머리를 세게 부딪쳐서 그랬다. 경기를 다시 봐야 알겠지만, 경기하다 부딪칠 순 있다"라고 말했다.
[추승균 감독(상), 전태풍(하).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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