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3월 극장가에 파란을 일으키며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영화 ‘곤지암’이 연일 화제를 집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흥행의 원동력으로 10대, 20대 관객들이 꼽혀 눈길을 끈다.
‘곤지암’은 대규모 제작비와 스타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막강한 경쟁작들을 모두 물리치고 정상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호러 장르에 기본적인 호불호가 존재한다는 점, 주연 배우 전원을 신인 배우들로 캐스팅한 점, 그리고 일반 상업영화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가 소요되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도 역대급 신드롬으로 평가 받는다.
이례적인 흥행의 원동력은 10대, 20대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다. CGV 리서치 센터 분석에 따르면, 3월 28일 개봉일 CGV 스코어 기준으로 10대와 20대가 ‘곤지암’의 전체 관객 중 72.7%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동시기 경쟁작들의 주요 관객층이 30~40대라는 점과 확연히 대비되는 결과다. 뿐만 아니라 국내 극장가를 강타했던 역대 외화 공포 흥행작들의 경우 10대 관객 비율이 10% 안팎이었던 것에 비해, ‘곤지암’은 15%에 달하는 이례적인 수치를 보인 만큼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곤지암’이 10대, 20대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얻게 된 것은 유튜브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영화의 기획과 명확한 타게팅 전략 덕분이다. 10대와 20대들에게 공포 체험의 성지로 알려지며 뜨거운 화두가 되었던 소재를 바탕으로 소셜 미디어의 컨텐츠 소비 방식을 적극 활용한 영화의 콘셉트는 젊은 관객들의 구미를 사로잡았다.
또한 1인칭 시점의 촬영 방식을 통해 관객들에게 실제 그 장소 안에 있는 듯한 생생한 몰입감과 현장감, 극도의 공포감을 선사하며 호러 장르 본연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점도 흥행 비결이다.
관객들은 "음 엄마 손잡고 자야지"(jisu****), "평소에 유튜브에서 공포 게임 방송만 보는 사람으로서 공포 영화는 덤덤하게 잘 봐왔는데 이번엔 역대급…"(yur2****), "심장마비 걸릴뻔했네ㅠㅠㅠ"(love****), "아 괜히 봤어 너무 무서워…"(hach****), "절반부터는 눈 가리고 보지도 못했다…"(yun_****), "후더러러러럴더러러"(k_ga****), "온몸에 담이 올 거 같다…"(suh_****), "소리 지르고 난리법석ㅋㅋ"(bmw2****) 등 관람 소감을 남겼다.
[사진 제공 =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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