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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MD인터뷰①] '삼총사' 서은광 "'아이돌이었어?' 반응에 힘 얻는다"

시간2018-03-31 07:00:01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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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아이돌이었어?' 하는 반응에 뿌듯하죠"

그룹 비투비 서은광이 뮤지컬 '삼총사' 달타냥이 되어 돌아왔다. 최근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그는 10주년을 맞은 '삼총사'에서 제일 젊은 달타냥으로 활약중이다.

서은광이 출연중인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

서은광은 "'삼총사'는 매 공연 좀 기대가 되는 작품이다. 혼자 끌고 가는 작품이 아니고 사총사가 다 하나가 돼서 합을 맞춰야 되는 작품이기 때문"이라며 "페어들도 다양하니까 매번 다른 공연이 나오는 것 같다. 이런 것들이 스스로도 기대하게 만든다. 그래서 좀 재밌고 편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운을 뗐다.

"대극장이다보니 압도하는 분위기 자체가 확연히 달라요. 스케일이 크니 표현하는 것 자체도 시원시원하고 커지죠. 그런 것들이 오히려 편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선 비투비 활동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라이브 공연도 많이 하고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도움이 되죠."

사실 서은광은 비투비가 아닌 혼자 서는 무대에서는 약간의 무대 공포증이 있었다고. "항상 팀 활동 하니까 혼자 무대 서면 아직까지는 다리가 떨리고 그런다"면서도 "이제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데 뮤지컬 무대 자체가 아직은 좀 긴장도 되지만 '삼총사'는 그나마 무대 공포증이 없다"고 고백했다.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대작 중 하나이고 10주년이란 영광도 있고, 거기에 대단한 많은 선배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이건 내가 무조건 해야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스로도 성장도 할 수 있고 많이 배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다음 작업을 하다 보니까 캐릭터 자체가 제 성격과 잘 맞더라고요. 어떻게 보면 다행이에요. 재밌고 편하게 준비했죠."

서은광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연습하며 '감동'까지 받았다. 연습 내내 연기적인 부분을 디테일하게 잡아주는 선배들 사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있어 선배들의 세심한 터치가 서은광을 감동하게 만들었고, 이는 곧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선배님들이 다 다른 방식으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사실 노래만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연기적인 부분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작품 하면서 나름대로 연기적인 기준도 많이 생긴 것 같고 어떻게 해나가야겠다는 기준점도 생겨서 감사하다. 작품을 통해 얻은 게 많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모습이 확연히 보였기 때문일까. 관객들 반응 역시 나쁘지 않다. 팬들은 '할 때마다 성장해 가는 것 같다. 점점 더 무대에 익숙해지고 배우로서 성장해 나가는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며 응원을 보낸다.

팬들 뿐만 아니다. 서은광을 몰랐던 관객들 역시 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팬들이 부모님이랑 같이 왔는데 '쟤가 아이돌이야?' 하면서 편견 없이 봐주셨을 때 뿌듯해요. 옆에 있는 관객이 '잘한다. 아이돌이었어?'라고 했다는 후기 글을 볼 때마다 너무 뿌듯하고 너무 감사하고 계속 열심히 해나가야겠다는 힘을 얻죠. 뮤지컬배우로서의 저의 입지를 한 분 한 분씩에게 더 알릴 수 있는 것 같아요"

'아이돌이었어?'라는 반응을 얻을 정도로 뮤지컬배우로 성장한 서은광이지만 분명 아이돌이 갖고 있는 강점은 있을 터. 그는 "아이돌의 끼를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는 신들에서는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차별점은 안 두려고 했어요. 아이돌이라 다른 배우들과 안 섞일까봐 걱정도 있었거든요. 근데 오히려 연출님께서 '너 연기가 너무 정직해. 너 아이돌이잖아. 끼 좀 부려봐'라고 하셨어요. 꼭 아이돌이라고 해서 너무 숨기지 말고 오히려 장점으로 살려서 그걸 끼로 방출하고 매력으로 삼으라는 얘기였죠. 그 때부터 좀 더 자신감을 갖고 편하게 연기했어요. 춤도 더 귀염귀염하게 추고(웃음), 끼를 충분히 보여줘야 할 신에서는 나름대로 부각시켜서 제 색깔로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죠."

뮤지컬 '삼총사'. 공연시간 150분. 오는 5월 27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

[MD인터뷰②]에 계속

[비투비 서은광.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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