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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2006년 5월 첫 방송하며 탄생한 MBC '무한도전'이 31일 4345일 역사에 마침표를 찍는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는 수식어 아래 모인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 박명수, 정준하가 그 시작점이었다. 아이템 고갈, 피로 누적 등 만성 위기설에 시달렸지만 더 큰 위기는 6인 체제의 근간이 흔들릴 때였다. 멤버들이 들고 나는 시기에 시청자들은 가장 냉정했다.
'무리한 도전', '무모한 도전', '무한도전'을 모두 거친 멤버는 유재석이 유일하며, 독립 편성한 이후 종영까지 자리를 지킨 멤버는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 뿐이다.
길은 콘서트 취소 논란으로 자진 하차를 선언한 뒤 여러 설득 끝에 복귀했으나 2014년 4월 음주운전으로 결국 하차했다. 이듬해 11월 노홍철도 음주운전으로 9년 만에 '무한도전'에서 하차했다.
정형돈은 2015년 11월 불안장애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잠정 하차를 결정했고 2016년 7월 이를 공식화했다. '무한도전'을 통해 '못 웃기는 개그맨'에서 '예능 MC 4대 천왕'으로 성장한 정형돈이지만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복귀하지 않았다.
5인 체제라는 홀수 구성은 '무한도전'에 치명적이었다. 게스트를 기용해 빈자리를 채웠으나 반고정 등의 예상 밖의 이슈가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려 6주에 걸쳐 '식스맨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중간 투입 멤버는 전진과 길, 황광희, 양세형, 조세호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부족했던 시기에 '식스맨' 특집으로 공개 선발된 황광희가 가장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정형돈의 부재가 광희의 부진으로 더욱 두드러졌던 건데 '공개수배' 특집에서 필사적인 탈주로 추격전의 묘미를 살리며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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