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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2006년 5월 첫 방송하며 탄생한 MBC '무한도전'이 31일 4345일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무형식이 형식이었던 '무한도전'은 수많은 참신한 기획에 출사표를 던지며 성장해왔다. 깊고도 방대한 여정의 '무한도전' 13년 특집 역사를 되짚었다.
◆'무도 가요제'(2007~2015, 총 5회)
2007년 이후 2년 마다 한 번씩 열린 '무도 가요제'는 '무한도전'의 대표 특집 중 하나다. 2015년까지 총 다섯 번의 가요제가 열렸고 규모나 참가자 등 몸집이 점차 커지며 그 영향이 대중 음악계에까지 미쳤다.
'강변북로 가요제(2007)'에선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가 첫 대상이었다. 듀엣 체계를 확립한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2009)'에선 유재석과 타이거 JK, 윤미래가 'Let's Dance'로 대상을 탔다. 지드래곤, 싸이 등 실력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2011)'에선 '순정마초' '바람났어' '흔들어주세요' 등 히트곡도 대거 나왔다. '자유로 가요제(2013)'에선 지드래곤이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 이어 연속 출연했고 정형돈과 지드래곤의 형용돈죵 케미가 인상적이였다. 마지막 가요제였던 '영동고속도로 가요제(2015)'는 규모도, 음원성적, 시청률 등 모든 것이 역대 최고였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최된 가요제는 지드래곤·태양, 아이유, 혁오, 박진영, 윤상, 자이언티 등 화려한 라인업에 차트 독식이라는 음원파워를 자랑하기도 했다.
◆'무한상사'(2011~2016)
'무한상사'는 2011년 '무한상사 야유회' 특집에서 첫 방송됐다. 유재석이 부장, 박명수가 차장, 정준하가 만년과장 등의 역할이었으며 콩트 형식으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녹여 큰 울림을 안겼다. 이후 '무한상사 회사생활편' '무한상사 신년특집' '뮤지컬 무한상사' '무한상사 2016' '액션 블록버스터 무한상사' 등이 선보여졌다.
가장 화제를 모은 특집은 '액션 블록버스터 무한상사'였다. '무한상사'라는 기존의 뼈대에 액션 블록버스터 장르와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아이돌그룹 빅뱅 지드래곤, 배우 이제훈, 김혜수, 쿠니무라 준 등 파격 캐스팅을 더해 역대급 시리즈를 자랑했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2014~2018, 총 3회)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는 '무한도전' 400회를 마친 뒤 멤버 박명수와 정준하가 내놓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린 가수들을 소환해 '토토가' 열풍, 나아가 복고 열풍까지 일으켰다.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방송된 '토토가'에는 터보(김종국, 김정남), 김현정, S.E.S.(슈, 바다, 소녀시대 서현), 쿨(김성수, 이재훈, 쥬얼리 출신 예원), 소찬휘, 지누션, 조성모, 이정현, 엄정화, 김건모 등을 한 자리에 모으며 '무한도전'의 브랜드 파워를 실감하게 했다.
'토토가2'는 젝스키스가 단독 출연했다. 당초 무대를 게릴라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이려 했으나 스포일러 탓에 즉흥 공연 콘셉트의 하나마나 행사로 전개됐다. 좀처럼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멤버 고지용까지 깜짝 등장하며 팬들 앞에 16년 만에 여섯 개의 완벽한 수정체로 설 수 있게 됐다.
'무한도전'의 숙원 사업과도 같았던 H.O.T.는 '토토가3'의 주인공이 됐다. 1탄부터 섭외를 시도했는데 4년 만에 성사된 것. 재결합에 대한 논의가 유독 길었던 H.O.T.로 그들의 데뷔장소였던 여의도 MBC 공개홀에 집합할 것을 제안 받은 멤버들이 자신의 결정 만으로 전원이 등장해 드라마틱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C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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