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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오달수가 입을 열었다. 약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입장차는 여전했다.
오달수는 지난달 성추행 의혹이 불거졌다. A씨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잠시 따라오라고 해서 여관으로 따라갔는데 그 때 성폭행을 했다”고 폭로했고, 오달수 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또 다른 피해자라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했다. 바로 연극배우 엄지영. 그는 “나 역시 이름을 공개 안 하면 나도 없었던 일이 될 것 같았다”며 ‘뉴스룸’과 실명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엄지영은 오달수에게 연기 조언을 구하자 그가 자신을 모텔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엄지영의 인터뷰가 전파를 탄 다음날 오달수 측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오달수는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사과했다. 또 A에게는 “25년 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건넸고, 엄지영에게는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고 전했다.
이후 한 달여가 지난 30일. 오달수가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인터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동안 어머니가 계신 부산으로 와 밥이 넘어가지 않아 거의 막걸리만 마셨다는 오달수는 “죄송하다”면서도 자신이 성폭행이나 성추행은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인터뷰에서 오달수는 “다시 한 번 두 여성분께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저 오달수가 강간범, 성폭행범은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라며 “하지만 제가 그 두 분의 말씀으로 인해 ‘강간범’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A에게 “보장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며”, “소위 ‘썸을 타는 정도의 관계였다고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엄지영에게는 “따져묻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반박하고픈 마음도 들었던 게 사실”이지만 “그 분이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모습을 떠올렸고, 지난 기억에 대한 깊은 사죄를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오달수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사과’는 했지만 A와 엄지영이 주장했던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는 부인했다. 앞서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오히려 자기를 더 피해자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사과의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했던 엄지영. 그가 이번 오달수의 입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오달수는 또 다른 입장을 내 놓을지, 그래서 두 사람의 입장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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