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첫방 '비긴어게인2', 포르투갈에 울려 퍼진 세월호 추모곡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비긴어게인2’가 포르투갈의 거리뿐 아니라 한국의 안방극장까지 감동으로 물들였다.

30일 밤 JTBC ‘비긴어게인2’가 첫방송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우림 김윤아와 이선규, 윤건, 로이킴이 포르투갈로 떠나 버스킹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포르투갈로 떠난 네 사람. 김윤아, 이선규, 윤건, 로이킴은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해 잠시 연습의 시간을 가진 뒤 첫 버스킹을 위해 포르투갈의 포르투 시내로 향했다.

네 사람은 자신들의 버스킹을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까 걱정했다. 이선규는 “보통 최악을 생각한다. ‘한 명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를 거의 확신하고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혀 다른 그림이 펼쳐졌다. 김윤아가 첫 곡으로 ‘플라이 투 더 문(Fly to the moon)’을 열창, 포르투 사람들을 사로잡았다. 이어 로이킴이 존 메이어의 ‘그래비티(Gravity)’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어 김윤아는 “한국에서는 몇 년 전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가족을 잃었다. 아주 비극적인 사고였다. 그 때 우리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건 그들을 위해 노래를 만드는 것뿐이었다. 이번에 할 곡이 그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김윤아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만든 곡인 ‘강’을 열창했고, 많은 이들이 그의 노래에 푹 빠져들었다. 김윤아는 “포르투갈에서 한글로 된 노래, 그리고 신나지 않은 노래 그런데 뭔가 이해해 주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음악이 되게 힘이 세다. 그래서 잘 이해가 안 되고 처음 듣는 것이라도 그 안에 뭔가 진심이 들어있으면 서로 이해가 되더라. ‘내 음악을 들어줬구나’라고 생각이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곡은 자우림의 ‘샤이닝’.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진 김윤아의 목소리, 포르투의 밤풍경 등이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이 아쉬워하며 “한 곡 더”를 열창했을 정도. 이에 네 사람은 콜드플레이의 ‘옐로우(Yellow)’로 앙코르에 화답했고, 관객들도 따라 부르며 이 시간을 함께 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