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장원준이 두 번째 등판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장원준(두산 베어스)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8피안타 1탈삼진 2사사구 8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꾸준함의 상징'과도 같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군 복무 기간 제외)를 거뒀다. 지난해에도 29경기에 나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3.14를 남기며 변함없이 활약했다. 올시즌 첫 등판인 25일 삼성전에서도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4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2회까지만 해도 완벽에 가까웠다. 1회를 가볍게 끝낸 장원준은 2회 1사 3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박경수와 장성우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 타선도 장원준을 도왔다. 3회까지 8점을 뽑은 것.
3회말부터 꼬이기 시작했다. 장원준은 3회 선두타자 박기혁에 이어 오태곤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어 강백호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변수도 있었다. 두산은 4회초를 앞두고 장원준의 손가락에 상처가 생겼다며 밴드를 붙이고 던진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kt는 장원준의 상처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양해를 하지 않았다.
4회는 악몽과 같았다. 유한준과 박경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무사 2, 3루 위기를 맞이한 장원준은 박기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5실점째 했다.
이후 오태곤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어렵사리 이닝을 마치는 듯 했지만 강백호에게 볼넷,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장원준은 팀이 8-6으로 앞선 4회말 2사 2, 3루에서 마운드를 박치국에게 넘겼다. 이후 1루수 오재일의 실책이 나오며 주자 2명이 모두 득점, 장원준의 실점은 8점이 됐다.
2회까지만 하더라도 모든 것이 생각대로 되는 듯 했지만 3회부터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며 결국 고개를 떨궜다. 투구수는 75개.
[두산 장원준.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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