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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JTBC '이방인'이 막을 내렸다.
31일 오후 방송된 '이방인' 마지막회에서는 이방인의 삶을 살아가는 야구선수 추신수, 배우 서민정,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모처럼 한국을 찾은 서민정은 친정식구들과 함께 가족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서민정이 가족사진 촬영을 결심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서민정은 "얼마 전 엄마가 2주 정도 연락이 안되더라. 그러다 2주 정도 지났을 때 남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사실 아빠가 많이 아파서 입원을 했다. 엄마도 병원에 있는데 정신이 없어서 연락을 못 받은 것 같다. 그런데 외국에 있는 누나가 걱정을 할까봐 알리지는 말라고 하더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외국에 살면서 부모님이 나이가 들다보니 정말 무서울 때가 있다. 혹시나 나중에 부모님이 많이 아프실 때 내가 거기에 없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 때다. 딸 노릇을 못 할까봐. 그런 생각을 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다.
딸을 외국으로 보낸 부모님들에게도 가슴 아픈 순간이 있었다. 서민정의 아버지는 "예전에 미국으로 출장을 가서 민정이 집에 간 적이 있다. 한나절을 함께 있다가 헤어지는데 민정이가 울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딸을 미국으로 시집 보낸 것에 대해 잠깐 후회가 되기도 하더라"고 고백했다.
서민정의 어머니도 "결혼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딸이 내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미국에서 살다가 미국에서 죽어서 미국에 묻힐 생각을 하면 슬프다'고. 그 말을 들으니 나도 눈물이 나더라"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래퍼 딘딘과 함께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고, 이후에는 쇼핑을 즐겼다. 바쁜 하루를 마친 뒤 독일에 있는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건 다니엘.
통화 후 다니엘은 "타국에 살다보면 늘 그리운 것이 독일에 있는 어머니다. 가족을 생각하다보니 아직 내가 평생 이 곳(한국)에 살게 될 지는 결정을 못했다"며 "그리고 한편으로 계속 한국에 있고 싶은 이유는 사람 때문이다"는 말로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추신수 가족은 마이너리그 시절 특별한 인연을 만나고, 자신의 피와 땀이 담긴 추억의 샌안토니오 구장을 찾으며 '이방인'에서의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방송된 '이방인'은 꿈, 사랑, 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낯선 나라에 사는 이방인들의 일상을 리얼리티 예능의 화법으로 담아왔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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