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우완, 사이드암, 우완, 그리고 좌완까지. 여기에 이름값도 화려하다.
강백호(kt 위즈)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 2경기 연속 홈런을 가동했다. 벌써 시즌 4호 홈런이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김동엽(SK 와이번스)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
강백호는 '왜 자신이 그토록 많은 주목을 받았는지' 시즌 초반부터 증명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KBO리그 올시즌 1호 홈런을 때리더니 27일 SK전에 이어 29일 두산전에서 홈런포를 추가했다.
홈런쇼는 이날도 이어졌다. 강백호는 팀이 0-8로 뒤진 3회말 무사 1, 2루에서 등장, 두산 선발 장원준의 135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
6경기만에 4개째 홈런이다. 투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첫 홈런은 지난해 20승 투수 헥터를 상대로 때린 뒤 전날 3호 홈런은 지난해까지 롯데 에이스 역할을 했던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은 '꾸준함의 대명사'와도 같은 장원준을 상대로 날렸다. 3호 홈런 희생양 김주한(SK 와이번스) 또한 지난해 SK 주축 불펜으로 뛴 투수다.
더욱 놀라운 점은 투수 유형도 가리지 않는다는 것. 헥터와 린드블럼은 우완 정통파, 장원준은 좌완, 김주한은 우완 사이드암이다. 어떤 유형의 투수를 상대하든 홈런을 때릴 수 있다는 것을 불과 6경기만에 증명했다.
구종 역시 패스트볼 2개, 체인지업 1개, 슬라이더 1개로 다양하다.
물론 이러한 활약이 계속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제 아무리 '괴물 신인'이라 하더라도 데뷔 시즌인만큼 부침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는 소속팀 김진욱 감독 역시 충분히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다.
분명한 점은, 지금 이 정도의 모습 조차도 대부분의 선수들은 쉽게 흉내낼 수 없다는 사실이다.
[kt 강백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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