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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수란 "방탄 슈가와 음악소통이 전부…상처 받은 분들께 사과" (전문)

시간2018-04-01 08:02:17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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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수란이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와의 열애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수란은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의 아니게 저로 인해 상처 받아 마음 아팠던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슈가와의 열애 의혹의 근거로 거론됐던 "'생각에 윤기난다'는 문구는 '반지르르한 윤기가 흐르는'의 의미로 사용한 표현"이라며 "달달한 디저트 한 입에 아이디어 가득한 생각이 떠올라 좋아진 기분에, 제 행복해진 마음을 전하기 위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또 다른 근거로 일부 네티즌들이 추측한 강아지 사진 등에 대해서도 "상상하신 모든 것들은 전혀 다른,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들이 담긴 게시물들"이라고 했다.

특히 수란은 "저는 평소 추상적인 표현을 자주 한다"며 "그 표현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엄청난 비난을 받는 것에 큰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만난 SUGA와도 음악 소통이 관계의 전부였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향한 비난 등이 이어지자 고충을 호소했다. "계속해서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크다"는 수란은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저에 대한 욕설과 분노를 어떤 식으로 풀어야 할지 막막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했다.

이어 "공인이기 때문에 긴장 속에 누군가를 항상 의식해야 하고 제 주위의 모든 사람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컨트롤 해가며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음악까지도 검열해야 하고 항상 긴장하고 걱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고 토로했다.

앞서 수란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을 두고 슈가와의 열애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온라인상에서 나와 양측이 모두 "사실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이하 수란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수란입니다.

우선, 본의 아니게 저로 인해 상처받아 마음 아팠던 분들이 계시다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생각에 윤기난다는 문구는 ‘반지르르한 윤기가 흐르는’ 의 의미로 사용한 표현이고,

달달한 디저트 한입에 아이디어 가득한 생각이 떠올라 좋아진 기분에, 제 행복해진 마음을 전하기 위한 표현이었습니다.

단순히, 지인이 만들어 보내준 마카롱이 예쁘고 고마워서 홍보하고 싶어 올린 게시물일 뿐 입니다.

스페인을 의미한 S, 매거진 촬영 스튜디오에 있던 푸들 강아지 등,

상상하신 모든 것들은 전혀 다른,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들이 담긴 게시물들입니다.

저는 평소 추상적인 표현을 자주 합니다.

그 표현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엄청난 비난을 받는 것에 큰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고통스러운 마음에 게시물들을 지워야 하나 고민도 해보았지만 이곳은 개인적인 저의 SNS 공간이고, 게시물들을 쓰면서 불순한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니기에

그대로 두는 것이 저의 진심을 알리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그냥 음악하는 사람입니다

가볍게 시작하지도 쉽게 살아오지도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다음 목적지 더 나은 음악을 향해 가고 있을 뿐 입니다..

작년에 만난 SUGA 와도 음악 소통이

관계의 전부였고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오해를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답답한 마음이 큽니다.

시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저에 대한 욕설과 분노를 어떤식으로 풀어야 할지 막막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365일 24시간.

공인이기 때문에 긴장 속에 누군가를 항상 의식해야 하고 제 주위의 모든 사람 모든 상황을 고려하고 컨트롤 해가며 게시물을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은 아닌지,

음악까지도 검열해야 하고 항상 긴장하고 걱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뮤지션이 되겠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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