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SK 와이번스 간판타자 최정이 본격적으로 홈런왕 타이틀 방어에 나섰다.
최정은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BKO리그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3안타(3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정이 1경기에 3홈런 이상을 때린 것은 지난해 4월 8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치른 홈경기 이후 약 1년만이었다.
SK는 최승준(스리런홈런), 정진기(스리런홈런), 제이미 로맥(솔로홈런)의 홈런과 앙헬 산체스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묶어 13-1 완승을 거뒀다.
최정은 이날 트레이 힐만 감독의 배려 속에 지명타자 역할을 맡았다. “체력부담을 덜어주고 싶었다. 지난 시즌에도 쉬어야 할 때 못 쉬게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다. 후반기 들어 체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올 시즌에는 일찍부터 조절해주고 싶었다”라는 게 경기에 앞서 남긴 힐만 감독의 의중이었다.
최정은 힐만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초 2사 상황서 맞이한 첫 타석. 최정은 바깥쪽으로 향한 한화 선발투수 김재영의 초구(직구, 구속 143km)를 공략해 비거리 110m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최정은 3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추가했다. SK가 3-1로 쫓긴 5회초 1사 상황. 김재영과 재대결한 최정은 볼카운트 0-1에서 한 가운데로 향한 김재영의 2구(커브, 구속 116km)를 노렸고, 이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최정의 올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최정은 9회초에도 홈런을 만들어냈다. 1사 상황서 한 가운데로 몰린 정우람의 직구(구속 140km)를 때려 비거리 110m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1경기에 3홈런을 몰아친 최정은 팀 동료 김동엽과 로맥, 강백호(kt)와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최정은 경기종료 후 "홈런쳐서 좋다기보단 그동안 안 좋았던 타격감, 타율을 끌어올린 게 좋다.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팀의 연승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이어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있어 푹 쉴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주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정이 이날 기록한 1경기 3홈런은 KBO리그 역대 67번째 기록이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10월 3일 마이클 초이스(넥센)가 작성한 바 있다.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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