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가르시아가 더욱 묵직했다.
1일 잠실 LG-KIA전은 경기 중반 타선의 응집력, 불펜투수들의 분전이 적절히 결합되면서 제법 흥미로운 흐름으로 전개됐다. 결국 LG 외국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가르시아는 건실한 3루수비와 결정적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가르시아는 1회 중전안타, 6회 좌전안타로 괜찮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9회말 2사 만루서 흔들리던 KIA 마무리 김세현을 통타, 경기를 직접 끝냈다. 볼카운트 1B서 2구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여지 없이 3유간을 가르는 타구를 날렸다.
가르시아는 3루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4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고, 시즌 초반 페이스는 KBO 적응기를 감안하면 매우 순조롭다. 이날 전까지 타율 0.345였다. 아직 홈런은 없지만, 곧 기대해봐도 될 듯하다.
팀 패배에 빛을 잃었지만, KIA 2년차 외국인타자 로저 버나디나의 한 방도 돋보였다. 버나디나는 올 시즌 우완 선발투수가 나올 때 2번타자로 나선다. 이날 전까지 7경기서 4개의 도루로 이명기와 찰떡 테이블세터 호흡을 과시했다.
김기태 감독도 "버나디나가 작년에는 KBO 투수들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걸렸는데, 아주 성실한 친구"라고 믿음을 보였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맹타다. 이날 6회초 2사 2루서 LG 김대현의 142km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무려 130m였다. 가운데로 몰린 볼이 아니었다. 응집력이 돋보이는 타격이었다.
결과적으로 버나디나의 한 방은 가르시아의 끝내기 안타에 묻혔다. 그래도 버나디나의 꾸준한 활약이 KIA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다.
[가르시아(위), 버나디나(아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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