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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김종국이 묵직한 고백으로 애틋한 부모 사랑을 전했다.
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김종국이 탈장 수술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종국은 6개월간 미뤄둔 탈장 수술을 마친 뒤 회복하며 부모님을 떠올렸다.
이날 김종국은 마취로 인해 무기력해진 자신의 몸 앞에 묘한 기분을 느꼈다.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의 모습에서 과거 어머니의 수술을 떠올렸다. 당시 어머니는 암 수술을 앞두고 김종국이 걱정할까 수술 사실을 늦게서야 알렸다. 김종국 어머니는 아들의 재기를 위해 이를 숨겼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내가 어릴 때 사고도 많이 치고 어머니 속을 많이 썩여서 빨리 잘돼서 빨리 효도를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가 그런 일이 일어나니까 '이거 큰일나겠구나.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는구나'가 크게 와닿았다"며 "내일 당장 어떻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분명히 올 수도 있겠구나 해서 그 날부터 유난을 떤다고 다른 사람들이 그럴 수 있을 만큼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고 그때부터 시작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랑 시간을 보내는게 더 좋더라. 아무리 해도 해도 모자란 게 효도인 것 같다. 해도 해도 아쉽겠지. 나중에"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김종국은 어머니와 함께 여행을 자주 다니기로 유명하다. SBS '런닝맨' 해외 일정에도 어머니와 동행한적이 있을 정도. 그만큼 어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효자인 것. 때문에 '미우새'를 통해 전해진 김종국의 진심은 부모를 바라보는 자식,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을 더욱 공감하게 만들었다.
한편 김종국은 아버지에게는 다른 효도를 하고 있었다. 아버지와는 여행을 자주 가지 않는다는 것. 아버지와의 여행에 대해선 "그냥 내 욕심이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가 진짜 좋아하는 걸 하게 해주는 게 효도다. 집에 불을 다 꺼놓고 TV만 켜놓고 지낼 수 있게 해주는 게 아버지에게 행복"이라고 털어놨다.
김종국 아버지의 절약정신은 그간 방송을 통해 전해졌던 터. 김종국은 그런 아버지를 위해 '런닝맨' 촬영에서 받은 옷을 선물한다고 설명했다.
김종국은 "해도 해도 모자란 게 효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전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어머니, 아버지에게 딱 맞는 맞춤 효도를 하고 있었다. 묵직했던 그의 고백은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출연하는 '미우새'가 전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했다.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가는 부모와 자식의 모습이 시청자들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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