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방송인 김생민이 과거 성추행이 드러나면서 26년 연예계 인생에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김생민은 2일 오후 소속사 SM C&C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시켜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 출연 중이었던 프로그램의 회식 자리에서 잘못된 행동을 했다. 그 당시, 상대방이 상처를 받았다고 인지하지 못했고 최근에서야 피해사실을 전해 듣게 됐다"며 "너무 많이 늦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분을 직접 만나 뵙고 과거 부끄럽고, 부족했던 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으셨을 그 분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마음 뿐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디스패치는 이날 김생민이 10년 전인 2008년에 방송 스태프 두 명에게 성추행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생민은 성추행 피해자 두명 A씨, B씨 중 B씨 한명에게만 사과를 했다. 이에 A씨는 해당 프로그램을 스스로 그만뒀다. 이후 A씨와 디스패치는 김생민을 직접 만났고, 김생민은 "미안합니다. 제발 용서해주세요"라고 사과했다.
김생민은 지난 해 KBS2TV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독특한 아이템을 웃음과 함께 승화, '그뤠잇' '스튜핏'이란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CF를 촬영하는 등 묵묵히 고생했던 20여년 방송 인생을 보상받는 듯 했다.
현재 김생민은 SBS 'TV 동물농장'을 비롯 KBS 2TV '김생민의 영수증', MBC '전지적 참견시점', MBC '출발 비디오 여행', 케이블채널 tvN '짠내투어' 등 7개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다. 김생민은 지난 1992년 K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어찌됐던 이날 불거진 성추행 논란에 대해 김생민이 인정하고 사과함에 따라 진행중인 프로그램의 하차 등 방송인생의 최대기로에 서게 됐다. 특히 그는 '김생민의 영수증'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보여준 '짠내 나는 인생'에 '짠한 마음'을 공유했던 대중들에게 배신감마저 안기게 됐다.
특히 '연예가 중계' 21년, '출발, 비디오여행' 24년 등 성실함의 대명사로 꼽히던 김생민이기에 이번에 불거진 성추행 논란은 그가 받은 최악의 '스튜핏'이다. 최근 성추행 가해자들의 전례를 볼때 프로그램 하차는 불가피해 보이고 연예계 은퇴까지 고려해야 할 위기를 맞게 됐다.
[사진=마이데일리 DB사진]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