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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시그대' 이유비X이준혁, 예라인→러브라인 될까

시간2018-04-03 10:20:55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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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를 잊은 그대에게' 이유비가 이준혁을 향해 설렘 가득한 만취 고백을 전하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극본 명수현 연출 한상재, 이하 '시그대') 3회에서는 예재욱(이준혁)이 불합리하게 우보영(이유비)에게만 할당된 재활치료실 일을 조정하는 등 그동안 우보영 혼자만 고군분투했던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흑기사의 면모를 발산, 우보영의 마음을 흔드는 장면이 담겼다.

극중 예재욱은 양명철(서현철) 실장을 대신해 재활치료실 업무 전반의 총괄을 맡게 된 후 치료 현장에 나섰던 상황. 이후 예재욱은 우보영에게만 편중된 운동치료 타임과 중증환자 치료 등에 이의를 제기한데 이어, 핑계를 대는 김윤주(이채영)와 박시원(김재범)에게 "제가 충고하나 할까요?"라며 논리 정연한 반박을 건네 두 사람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또한 예재욱은 치료실 대표로 스탭렉쳐(질병 케이스별로 최신 논문 및 치료방법을 발표하는 자리)를 발표할 박시원이 우보영에게 자료 작성을 시켰다는 것을 간파, "거기서 질문 받으면 어쩔겁니까. 지금처럼 버벅대며 우선생님 찾을 건가요?"라고 일침을 놓은 후 우보영을 발표자로 나서게 했다. 각과 과장급이 모이는 자리에 계약직인 자신이 발표자로 나서게 된 것에 감격스러워했던 우보영이 예재욱과 함께 발표장으로 향하는 순간, "인생이 추울 때 너를 만나, 나를 꽃으로 대해준 네가 고맙다"는 하금주 시인의 '만남1'이라는 시가 흘러나오면서 우보영의 마음을 대변했다.

뿐만 아니라 예재욱은 장애 등급을 받지 못한 환자가 우보영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다 급기야 우보영을 향해 손을 높이 치켜들자, 순식간에 환자의 팔을 잡고 막아선 채 "그만 하시죠. 안 올라가서 괴롭다는 팔 아무문제 없으니까. 계속 소란피우시면 경찰 부르겠습니다"라며 사태를 진압했다. 재활치료실 사람들이 우보영을 '예라인'이라고 부러워하는 가운데, 우보영은 애써 감정을 숨긴 채 홀로 미소를 드리웠다.

그날 저녁 재활 치료실 팀 회식자리에 예재욱이 나타나지 않아 아쉬워하던 우보영은 집에 가는 버스 장류장에 적혀있던 김용택의 시인의 '참 좋은 당신'이라는 시를 보게 됐던 터. 이어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이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이 끝남과 동시에 옆에 앉아 있는 예재욱을 발견하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는 예재욱을 향해 "에이 거짓말, 저 예라인이잖아요"라며 귀여운 술주정을 펼쳐내는가 하면, 예재욱이 계속 충고를 발사하는 와중에도 "지금 예라인이라고 걱정해 주는 거?"라고 무조건 설렘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예재욱을 당황스럽게 했다.

결국 보다 못한 예재욱이 우보영을 택시에 태우자, 우보영은 그 순간에도 창문으로 얼굴을 내민 채 "영원하라 예라인! 잘가요~ 참 좋은 당신 예.재.욱"이라고 손을 흔들며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해맑게 웃음을 터트리는 우보영과 그런 우보영을 쳐다보는 예재욱의 투샷이 담기면서,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시를 잊은 그대에게' 4회는 3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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