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야스마니 그랜달이 또 류현진(LA 다저스)에게 힘을 실어주는 대포를 쏘아 올렸지만, 빛이 바랬다. 류현진이 아쉬움 속에 시즌 첫 등판을 마쳤다.
류현진은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에 그쳤다.
류현진은 타선의 지원을 받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타선이 1회초에 응집력을 발휘, 3득점을 만들어낸 것.
하지만 류현진은 2회말에만 전광판에 ‘0’을 새겼을 뿐, 이외의 이닝에는 모두 실점을 범해 4회말 2사 3루서 페드로 바에즈와 교체됐다. 바에즈가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 류현진의 최종기록은 3실점(3자책)이 됐다.
그랜달은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류현진에게 힘을 실어주는 홈런을 터뜨렸지만, 류현진이 무너져 빛이 바랬다.
저스틴 터너가 손목부상을 당해 타선이 약화된 다저스는 이날 그랜달을 4번타자(포수)에 배치했다. 류현진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타선에서도 한방을 만들어내길 기대했다는 의미다. 실제 그랜달은 다저스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서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그랜달은 지난 시즌에도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서 위기마다 홈런을 만들어내며 지원사격했다. 그랜달은 지난해 6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9회초 2사 상황서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덕분에 류현진은 극적으로 패전투수를 면할 수 있었다.
또한 그랜달은 7월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작 피더슨과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고, 9월 6일 애리조나전에서는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동점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유독 극적인 홈런이 많이 나왔던 것.
2018시즌 첫 등판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에는 류현진이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류현진이 제구 난조를 보여 일찌감치 강판, 기선제압을 이끈 그랜달의 홈런도 빛이 바랜 셈이 됐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