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베어스의 젊은 불펜진이 시즌 초반 한 차례 고비를 맞이했다.
두산은 시즌에 앞서 박치국, 함덕주, 이영하, 곽빈 등 어린 선수들을 불펜진에 대거 포함시켰다. 당초 이현승, 홍상삼, 김강률 등 베테랑들과의 신구 조화가 예상됐지만, 이현승은 허리 통증으로 2군에 갔고 홍상삼도 아직 제 구위를 찾지 못했다. 김강률만 마무리에서 3세이브를 챙긴 상황. 그러나 젊은 투수들은 주눅 들지 않고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펼쳤다.
씩씩했던 이들은 지난 1일 수원 kt전에서 한 차례 좌절을 겪었다. 이영하가 4-3으로 앞선 6회 마운드에 올라 7회 치명적인 1루 송구를 포함해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이어 올라온 함덕주도 kt의 화력을 견디지 못하고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3일 잠실 LG전에 앞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본인들 스스로 풀어갈 수밖에 없다”라고 운을 뗀 김 감독은 “본인들이 스스로 느끼면서 크는 것이다. 다 성장 과정이다. 이영하, 박치국, 곽빈 모두 자기 공을 충분히 던지고 있다. 함덕주가 다소 주춤하지만 공은 좋다. 앞으로도 계속 기용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우완 불펜 자원 김정후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정후는 지난해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해 올 시즌을 앞두고 정식 선수가 된 투수. 시범경기에는 2경기 1이닝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이에 앞서 전날 포수 박유연을 말소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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