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평생 한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 바로 신인선수상이다.
이호건(한국전력)과 김채연(흥국생명)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서울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프로 데뷔 첫 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V리그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이날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는 이호건과 김채연이 나란히 입장해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 수상 소감은.
이호건 "기쁘다. 더 잘 하라고 주는 상 같다. 더 잘 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매 시즌마다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시상식이란 큰 무대에서 받아서 생각보다 떨렸다"
김채연 "신인상이란 이름이 좋은 것도 있지만 부담이라는 것도 많이 있는 것 같다. 그 부담을 안고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항상 노력하겠다"
- 춤이 어려운가. 배구가 어려운가.
김채연 "그래도 배구가 좀 더 어려운 것 같다"
이호건 "저도 배구가 좀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 신인상 수상을 예감했을 것 같다.
김채연 "아니라고는 말 못 하겠다"
- 프로 첫 해에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이호건 "일단 실력 차이가 큰 것 같다. 고교와 대학 시절엔 실력 차이가 많지 않는데 대학과 프로의 실력 차이가 많이 나더라. 잘 돌아가지 않는 자리를 공략해서 쉽게 파고 들 수 있는데 프로는 전부 다 잘 해서 경기가 항상 어려운 것 같다
김채연 "언니들이 키도 크고 파워도 세다. 좀 더 체계적이다. 가르치는 것도 달라서 처음엔 어렵고 따라하기 힘들었는데 적응하다보니 잘 된 것 같다. 시상식 같은 큰 무대에 와보니 이제야말로 프로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 선수 생활의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이호건 "처음 배구 시작할 때부터 최태웅 감독님이 롤모델이었다. 배짱과 영리한 플레이를 많이 하셔서 그런 부분을 많이 배우고 싶다"
김채연 "양효진, 김나희 언니가 롤모델이다. 블로킹은 효진 언니를 닮고 싶고 속공 등 빠른 플레이는 나희 언니를 닮고 싶다"
- 다음 시즌 목표는.
이호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승을 목표로 해야 더 악착 같이 할 것 같다. 그래도 프로에서 우승은 해봐야 하지 않나 싶다"
김채연 "나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시즌엔 다같이 너무 힘들었다. 이 악물고 하면 다음 시즌엔 꼭 우승할 것이라 생각한다"
- 감독님이 많은 기회를 주셨다. 감독님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채연 "우선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기회를 주셔서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감독님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
이호건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하다. 너무 많이 혼나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번 시즌은 배운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
- 프로 첫 해에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이호건 "경기하면서 홈과 원정 이동이 잦아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김채연 "팀에서 연패 중일 때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보여주려고 하는데 결과로 나타나지 않아서 힘들었다"
- 앞으로 배구 선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이호건 "우승이 목표이고 개인적인 목표를 잡자면 세트 부문 1위를 해보고 싶다"
김채연 "우선 팀이 우승을 하고 베스트7에 드는 것이 꿈이다"
[한국전력 이호건(왼쪽)과 흥국생명 김채연이 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진행된 '2017-2018 V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