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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모델 주우재가 스스로 밝힌 2년 전 '태도 논란'을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4일 MBC '라디오스타'의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들' 특집에 출연한 주우재는 오프닝부터 "2년 전에 싼 똥 치우러 왔다"며 지난 방송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MC 김구라는 주우재가 "굉장히 걱정 많이 하더라"고 전하며 "사람들은 (지난 방송을)잘 모른다"고 위로했지만, 주우재의 의욕은 남달랐다.
2년 전 '태도 논란'은 "안 유명해서 태도 논란도 크지 않았다"고 스스로 자책한 주우재다. 당시 배우 김보성과 함께 출연한 주우재는 김보성의 쏟아지는 이야기에 "뒷목이 너무 당기더라"며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던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타며 "남 얘기하는데 딴 데 보고 있냐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자신도 모니터를 보며 녹화한다는 김구라에게 주우재는 "전 왜 욕을 먹었을까요?"라고 물었는데, 김구라가 냉정하게 "본질은 활약이 미미했던 것"이라고 일침해 웃음을 줬다.
주우재는 제작진을 향해 "그때 제가 너무 심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당시 "방송을 심지어 안 봤다. 틀었다가 제 표정을 본 다음에 바로 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주우재는 여러 예능에 출연하며 생긴 '허세 이미지'에 대한 고민도 꺼냈다.
제작진 요청으로 허세부리거나 공격적인 말투의 콘셉트를 설정했더니 "진짜인 줄 아는 분들이 많더라"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의 얼굴이 "웃는 상이 아니다"며 "눈웃음이 있거나 그러지 않아서 집에서 웃는 연습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예능 활동에 대해 방송인 전현무에게 고충을 털어놓은 뒤 "넌 모델이다. 방송을 다하지 마라. 방송국에서 부르기 쉬운 사람이 되면 안된다"는 조언을 들었다는 주우재는 "다음 날 회사에 '방송을 한동안 안하겠다, 너무 쉬운 사람 되고 싶지 않다' 하고 여름부터 가을까지 쉬었다가 바로 잊혀지더라"고 고백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이같은 각오와 의욕으로 이날 주우재는 가수 이승환, 김장훈 등의 성대모사를 능청스럽게 선보여 MC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특히 "제가 혼자 산다"며 MBC '나혼자 산다' 출연 욕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가 MC들로부터 "1인 방송을 하라", "이웃들에게 오픈하우스를 하라" 등의 공격을 받아 웃음을 안겼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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