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적으로 데얀을 만나는 FC서울 황선홍 감독이 데얀이 골을 못 넣고 서울이 이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황선홍 감독은 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어느 때보다 승리가 간절한 슈퍼매치다. 모두가 승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시즌 시작 후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렸는데, 이번 승리로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인 수원과 서울의 경기는 오는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1 5라운드로 펼쳐진다. 지난 해 10월 21일 이후 6개월 만의 맞대결이다.
현재 수원은 2승1무1패(승점7)로 5위다. 그리고 개막 후 첫 승이 없는 서울은 2무2패(승점2)로 10위에 올라 있다.
최대 관심을 이번 시즌 서울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데얀이다. 적으로 데얀을 만나게 된 황선홍 감독은 “데얀과 서울의 경기가 아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막아야 한다. 작년에는 제 옆에 데얀이 있었는데 지금은 서정원 감독 옆에 있으니까 어색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 또한 삶의 일부고 축구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개인과 싸움이 아니고 팀과 팀의 대결이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황선홍 감독은 데얀이 서울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데얀이 골을 넣을 것이라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즐길 준비도 돼 있다”면서도 “개인적인 욕심은 데얀이 골을 못 넣고 우리가 이기는 것이다. 그럼 100% 완벽한 경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즌 개막 후 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황선홍 감독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 그래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운동장에서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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