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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범경기 때 혹평을 쏟았던 미국언론들이 태세를 전환했다. 연일 맹활약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 대한 호평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최근 경기력을 보면, 당연한 현상이다.
오타니는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LA 에인절스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오타니는 5회말 2사 2루서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동점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2경기 연속 홈런 및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선발승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은 베이브 루스도 달성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베이브 루스는 지난 1921년 선발승 이후 1경기에서만 홈런을 때린 바 있다.
오타니는 일본언론 ‘스포츠호치’를 통해 “홈런은 기대하지 않았다. 2점차로 뒤처진 상황에서 득점권 찬스를 맞아 1타점이라도 올리자는 생각뿐이었다. 공을 때린 직후에는 홈런이라는 것을 모르고 전력질주하기도 했다. 실투 덕분에 홈런이라는 행운이 따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범경기에서의 부진을 씻고 있는 초반 활약상이다. 오타니는 시범경기서 투수로 2경기 평균 자책점 27.00, 타자로 11경기 타율 .125에 그친 바 있다. 일부 미국언론은 “오타니는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라는 혹평을 쏟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가 연일 맹활약하자 미국언론의 반응도 달라졌다. LA 지역언론 ‘오렌지 카운티’는 “투타 겸업은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이었지만, 오타니는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ESPN’은 “홈런을 친 후 순수한 표정으로 기쁨을 표했다. 마치 5살 아이가 생일에 촛불을 끄는 모습 같았다”라고 보도하는가 하면, ‘USA 투데이’는 “오타니는 자신이 오프시즌 FA 대어였던 이유를 설명해주고 있다. 어쩌면 우리 시대의 베이브 루스일지도 모른다”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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