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로저스가 넥센 에이스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넥센 에스밀 로저스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로저스는 3월 30일 대구 삼성전서 6⅓이닝 9피안타 7탈삼진 1사구 6실점했다. 삼진도 많이 잡았지만, 피안타도 많았다. 3월 24일 한화와의 개막전서도 6⅔이닝을 소화하면서 9개의 안타를 내줬다. 두 경기 피안타율이 0.333.
한화 시절과는 달리, 위압감이 약간 떨어진 느낌이 있었다. 이날 역시 그랬다. 1회 선두타자 심우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으나 박경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146km 패스트볼이 약간 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 황재균과 유한준을 범타로 요리했다.
2회에는 윤석민, 이해창, 오태곤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기혁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1사 후 박경수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1,3루 위기에 몰렸다. 다음 상대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내준 로하스. 볼카운트 2B2S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황재균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안정감을 찾았다. 유한준, 윤석민, 이해창을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5회에도 오태곤, 박기혁, 심우준을 삼자범퇴로 잡았다. 6회에는 1사 후 로하스에게 우중간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맞았고, 황재균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 윤석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도 이해창, 오태곤, 박기혁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8회초에 김상수로 교체됐다. 96개의 공으로 7이닝을 소화했고, 스트라이크는 58개였다.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똑같이 26개씩 던졌고, 커브와 투심도 24개, 20개씩 섞었다. 모든 구종의 구사 비율이 비슷했다.
1~3회에는 선제 투런포 포함 4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포심과 투심 위주의 승부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자 4회부터 포심 비중을 낮추고 슬라이더와 투심 비중을 높여 재미를 봤다. 7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웠다. 6회에는 여전한 위기관리능력까지 선보였다.
로저스는 지난 두 번의 등판서 결과를 떠나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과 거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한화 시절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어떻게든 많은 이닝을 막아내는, 전형적인 에이스의 투구였다. 넥센으로선 승패를 떠나 반가운 로저스의 투구였다.
[로저스.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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