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사상 최초로 미세먼지로 인해 KBO 리그 경기가 순연됐다.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미세먼지로 인해 연기된 것이다.
이날 서울시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로 잠실구장의 미세먼지 농도가 300㎍/m³이 넘은 377㎍/m³를 기록하고 있어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다.
KBO 리그 규정에는 미세먼지 경보 발령시 경기운영위원이 기상청을 확인한 뒤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잠실 경기를 담당한 김용희 경기운영위원은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경기 순연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김 위원은 "요즘 미세먼지에 민감할 때다. 관중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관전을 해야 하고 선수들도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경기하기에 너무 나쁜 상태라고 봤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아무래도 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라 결정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을 법하다. 그러나 김 위원은 "부담을 갖기 보다는 과감하게 결정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후 3시 넘어서 구장에 도착해서 계속 체크를 했다. 처음엔 바람이 불어서 괜찮아질 것으로 봤으나 오히려 더 심해졌다. 기상청 등 여러 군데를 체크했다"라면서 "내일 아침까지는 미세먼저 농도가 보통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용희 경기 감독관이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두산-NC의 경기를 취소 시킨뒤 KBO에 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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