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키버스 샘슨이 3패 위기에 몰렸다.
샘슨은 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6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120개 던졌다.
샘슨은 무난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1회말 선두타자 홍현빈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강백호에게 볼냇을 내줘 몰린 1사 1루. 샘슨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야수들이 이를 병살타로 만들어내 1회말이 마무리됐다.
샘슨은 한화가 1-0으로 앞선 2회말에 흔들렸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낸 샘슨은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윤석민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지만, 박경수와 장성우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해 놓인 2사 만루 위기. 샘슨은 박기혁과 홍현빈에게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샘슨은 계속된 2사 만루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강백호를 루킹 삼진 처리, 길었던 2회말을 마쳤다. 샘슨이 2회말에 던진 공은 46개에 달했다.
1-2 스코어가 이어진 3회말은 무사히 넘겼다. 로하스(삼진)와 황재균(좌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한 샘슨은 이진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윤석민을 상대하는 과정서 1루 주자 이진영의 도루를 저지하며 3회말을 끝냈다.
샘슨은 4회말에 첫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윤석민(삼진)-박경수(2루수 땅볼)-장성우(우익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한 것. 샘슨은 이어 5회초 홍현빈에게 안타에 이은 도루를 내주는 등 2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많은 투구수를 소진한 탓에 더 이상의 투구는 무리였다. 샘슨은 한화가 1-2로 뒤진 6회말 마운드를 이태양에게 넘겨줬다.
한편, 신입 외국인투수 샘슨은 1선발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2경기 2패 평균 자책점 12.46으로 부진했다. 2경기 모두 5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한용덕 감독은 “주자를 내보내면 급격하게 흔들린다.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용덕 감독의 말대로 샘슨은 3번째 등판에서도 주자가 있는 상황서 흔들리는 모습을 극복하지 못했다. 적어도 3경기를 치른 시점까지의 샘슨은 1선발이라는 기대에 못 미쳤다. 그나마 KT를 상대로 첫 5이닝 투구를 했다는 데에 위안 삼아야 했다.
[키버스 샘슨.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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