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노수광의 홈런 한 방에 양 팀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노수광(SK 와이번스)은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12회 여섯 번째 타석에서 우월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올시즌 첫 홈런이자 데뷔 이후 첫 끝내기 홈런이다.
노수광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1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앞선 김성현과 대타 정의윤이 허무하게 물러난 상황. 노수광마저 범타에 그친다면 올시즌 첫 무승부가 기록되는 것이었다.
올시즌 첫 무승부는 이날 나오지 않았다. 노수광이 상대 투수 김승현의 초구 132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것.
특히 이 홈런 전까지 통산 홈런이 10개에 불과한 노수광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결과였다.
경기 후 노수광은 "끝내기는 (홈런과 안타를 포함해) 처음 쳐봤다"면서 "그래서 기분이 좀 묘하고 어색하지만 그래도 정말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무조건 살아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좋은 공이 오면 초구에서 칠 수 있게끔 타이밍을 조금 더 빠르게 가져가려고 했던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슬라이더였던 것 같은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다행이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트레이 힐만 감독도 "연장 마지막회, 마지막 아웃카운트에서의 홈런은 환상적이었다"라고 노수광의 홈런에 대해 언급했다.
[SK 노수광. 사진=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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