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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원주 김진성 기자] 3쿼터에 SK 안영준, 최준용이 잇따라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SK의 수비 압박은 약해졌고, DB 로드 벤슨과 디온테 버튼의 쇼타임이 이어졌다.
DB와 SK의 챔피언결정1차전. 전반전은 팽팽했다. 그러나 3쿼터 5분26초전 안영준, 3분59초전 최준용이 잇따라 4파울에 걸리면서 흐름이 DB로 넘어갔다. 제임스 메이스도 파울이 3개라서 적극적인 골밑 수비를 할 수 없었다.
전반전에 SK는 12개, DB는 10개의 파울을 범했다. 개수 자체는 큰 차이가 없지만, 경기 주요흐름을 보면 전반적으로 DB에 유리한 콜이 나온 느낌을 지울 수 없다. SK 수비수의 가벼운 접촉에 디펜스파울이 상당히 많이 불렸다. 리바운드 경합 도중에도 SK의 파울이 많이 불렸다.
SK는 그래도 전반전 막판 김민수, 테리코 화이트가 잇따라 김선형의 속공 득점을 도우며 5~10점 열세를 극복했다. 오히려 전반전 종료 직전 화이트가 탑에서 3점포를 터트려 승부를 뒤집었다. 스피드 맞대결서는 SK의 판정승이었다.
3쿼터 초반 SK의 파울이 잇따라 불렸고, 2~3분만에 팀 파울에 걸렸다. 결국 SK는 수비 압박강도를 높일 수 없었다. 사실 문경은 감독은 로드 벤슨의 리바운드 능력을 감안, 벤슨이 뛸 때 주로 맨투맨을 하고(박스아웃에 용이), 버튼이 나오면 지역방어를 섞었다. 버튼과 벤슨이 동시에 뛸 때도 계속 수비를 바꿔 혼란을 안겼다. 안영준과 최준용은 김선형과 함께 수비 성공 이후 속공 가담, 전개를 효율적으로 해냈다.
실제 DB는 2~3쿼터에 공격에 기복이 있었다. 이를 버튼의 탁월한 클러치능력, 메이스를 골밑에서 잘 막은 벤슨의 수훈으로 버텨냈다. 그리고 안영준과 최준용의 파울트러블 이후 SK의 수비 에너지가 떨어지자 골밑을 장악, 쇼타임을 만들어냈다. 골밑에서의 연계플레이, 중거리포, 덩크슛 등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냈다. 특히 버튼은 3쿼터 종료 직전 김현호~서민수로 이어지는 패스게임과 코너 3점포를 지휘하며 마지막까지 흐름을 장악했다.
4쿼터에 SK가 다시 응집력을 발휘했다. 문 감독은 최준용과 안영준을 동시에 투입, 승부수를 던졌다. 최준용은 8분8초전 돌파를 하다 5반칙 퇴장했다. 김주성을 다리로 쳤다. 이때 공격자파울이 지적되며 퇴장당했다. 김주성은 RA에 발을 넣은 상태였다. 6분24초전 버튼이 김민수를 상대로 골밑 득점을 올리는 과정도 석연치 않았다. 버튼은 3점 플레이를 해냈다.
SK는 DB의 공격이 실패하자 곧바로 얼리오펜스를 시도, 화이트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최부경도 착실히 자유투를 넣었다. 그렇게 5분 내외를 남기고 스코어는 DB의 5점 내외 리드였다. 스부처였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또 나왔다. 3분26초전 김선형이 두경민을 앞에 두고 탑에서 3점슛을 던졌으나 에어볼이 됐다. 이때 윤호영이 넘어지는 최부경과의 접촉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심판진은 윤호영의 파울을 지적했고, 김주성이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김주성은 2쿼터에 테크니컬파울 경고가 있었다. 이때 최부경과 화이트가 자유투 3개를 넣어 맹추격했다.
어수선할 때 버튼이 나섰다. 3분2초전 지그재그 스텝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플로터를 성공했다. 베테랑들도 나섰다. 김주성의 자유투에 이어 윤호영이 2분16초전 화이트의 돌파를 블록으로 차단했다. 이후 SK는 화이트의 덩크슛과 속공 득점이 있었고, DB 두경민의 레이업슛 실패, 버튼의 3점슛 에어볼이 있었다.
26.7초를 남기고 DB의 91-90 리드. SK가 공격권을 가졌다. 화이트가 시간을 죽이고 5.5초를 남기고 오른쪽 돌파를 시도했다. DB는 반칙 없이 버텨냈고, 버튼의 자유투로 극적인 3점차 승리를 따냈다. 외국선수들의 쇼타임, 그리고 베테랑들의 헌신이 있었다. 마지막 수비에서도 김주성과 윤호영이 반칙 없이 잘 버텨냈다.
[챔피언결정1차전 장면. 사진 = 원주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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