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후광 기자] 한국과 태국의 스포츠를 통한 문화교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이번 경기는 국내 프로배구 활성화 및 스포츠 한류의 확산을 위해 한국배구연맹(KOVO)과 태국배구협회(TVA)가 협력해 만든 국제 스포츠 문화 이벤트이다. 각국의 배구 주관방송사인 KBN과 SMMTV(태국)는 지난해 1회 대회 후 업무협약을 통해 슈퍼매치를 매년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이날 경기는 태국의 지상파채널인 채널3, SMM스포츠 등을 통해서도 생방송됐다.
이벤트 대회였지만 양 팀의 라인업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방불케 했다. 한국은 배구여제 김연경(상하이)을 필두로 이재영(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 김희진, 김수지(이상 IBK기업은행) 등 국가대표 멤버를 소집했다. 여기에 차세대 에이스로 급성장한 이다영(현대건설), 강소휘(GS칼텍스) 등까지 합류. 태국 또한 쁘름짓 틴카우(센터), 콩욧 앗차라펀(레프트) 등 정상급 선수들이 방한했다.
경기 전부터 화성체육관의 열기는 뜨거웠다. 국내서 열리는 대회였지만 화성에 수많은 태국팬들이 태국 국기를 들고 줄지어 입장하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된 것. 이후 한석 장내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한국과 태국팬들이 함께 어우러져 응원연습 및 댄스타임을 즐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양국 팬들은 국적에 관계없이 전광판에 얼굴이 잡히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태국팬들은 화성체육관 좌석의 약 30%를 점유하며 배구 축제를 즐겼다. KOVO 관계자에 따르면 수원시와 화성시에 거주하는 태국인들이 주로 경기장을 찾았다. 태국 본토에서 비행기를 타고 넘어온 팬들도 약 15명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소수였지만 차원이 다른 환호성으로 원정 응원을 펼쳤다.
경기 도중에도 한국-태국 양 국 팬들을 위한 이벤트는 계속됐다. 전광판을 이용해 한국과 태국팬이 눈싸움을 펼치며 장외 신경전을 벌였고, 치어리더는 K-POP 음악을 배경으로 군무를 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코트 내 웜업존에 있는 태국 선수들도 K-POP에 몸을 흔드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 경기는 태국의 풀세트 끝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결과와 관계없이 경기장은 배구 축제의 장이었다.
이날 경기는 입석을 포함 무려 4602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매진을 기록했다. KOVO 관계자는 “ 표를 구하지 못해 돌아간 팬들도 100여명 정도 됐다”고 전했다. 화성에서 펼쳐진 배구 축제는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8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한국-태국의 경기가 만원을 기록했다. 사진 = 화성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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