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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고(故) 김영애가 세상을 떠난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고 김영애는 병마와 싸운 끝에 2017년 4월 9일, 향년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았던 그는 수술 이후에도 쉬지 않고 연기 활동을 이어갔지만 2016년 이어진 합병증으로 끝내 숨졌다.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던 고 김영애는 46년 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온 국민이 사랑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췌장암 판정을 받았던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당시에도, 고 김영애는 해당 사실을 숨기며 출연을 이어갔다. 이후 영화 '변호인'(2013)', '카트'(2014), '판도라'(2016),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2016), KBS 2TV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에 연달아 출연했다. 병마도 그의 연기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던 당시 병세는 더욱 악화됐다. 의료진의 만류에도 외출증을 끊어가며 출연에 임했으나 마지막회에는 등장하지 못했다. 언제나 의연했던 모습에 시청자들은 눈치 채지 못했다. 그렇게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그의 유작이 됐다.
46년 간 쌓아올린 고 김영애의 호연과 투혼에 대중은 함께 울고 웃었다. 유달리 비통한 감정과 먹먹함이 오래 지속됐던 이유도 이 때문일 터다. 2017년 4월 9일, 우리의 곁을 떠난 그이지만 스크린과 브라운관 속에 남겨진 고 김영애의 빛나는 순간들은 대중에게 오랜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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