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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흥행마법’을 일으켰다.
9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레디 플레이어 원’은 8일 하루동안 17만 6,567명을 불러모아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172만 5,951명이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15.6%로 예매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 3주차에도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과시하고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지난달 28일 개봉 당시 한국 공포영화 ‘곤지암’의 흥행 돌풍에 밀려 2위로 출발했다. 예매율은 1위를 기록했지만, 호러 장르 특성상 현장 구매에 강한 ‘곤지암’을 이기지 못했다. 게다가 지난 5일엔 ‘바람바람바람’까지 개봉하며 3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스필버그는 스필버그였다. 8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사랑을 듬뿍 담아낸 그의 영화에 팬들이 몰렸다. N차 관람 인증샷이 SNS를 도배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준 스필버그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영화팬도 상당수였다. 무엇보다 IMAX, 4DX 등 다양한 버전으로 관람에 나선 팬들이 급증했다.
결국 개봉 12일 만에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1975년 ‘죠스’로 블록버스터를 창시했던 스필버그 감독은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블록버스터 강자임을 입증했다. 2011년 ‘틴틴의 모험’, 2016년 ‘BFG’가 흥행에 실패했지만,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전 세계에서도 3억 달러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1억 달러 이상을 쓸어모으는 기염을 토했다.
‘레디 플레이어 원’은 2045년, '오아시스'라는 가상현실 속에 숨겨진 이스터에그를 찾는 모험을 그린 최초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다.
킹콩, 조커, 건담, 간달프, 처키, 프레디, 라라 크로프트, 듀크 뉴켐, '오버워치'의 트레이서, '헤일로'의 마스터 치프, '자우스트'의 오스트리치 워리어, '기어스 오브 워'의 디지 왈린, '스트리트 파이터'의 춘리, 블랑카, 사가트, 류 등 팝 컬쳐의 대표적인 캐릭터들이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빈다.
스필버그의 흥행마법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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