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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마니아층의 지지에 힘입어 독주를 달리던 '키스 먼저 할까요'의 기세가 꺾였다. KBS가 내놓은 신작 '우리가 만난 기적'과 맞붙은 지 일주일 만에 벌어진 일이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이하 '키스 먼저')는 전국 가구 시청률(이하 동일) 1부 7.9%, 2부 9.3%를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의 1부 8.1%, 2부 10%와 비교할 때, 소폭 하락한 수치이지만 동시간대 2위로 밀려난 기록이다. 백미경 작가의 신작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이 3회 만에 11.2%를 나타내며 대역전극을 펼친 것이다.
단 한 순간도 왕좌에서 내려온 적 없는 '키스 먼저'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초반 어른 멜로 장르를 표방했던 '키스 먼저'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에 충분했다. 40대 중년남녀가 하는 농익은 수위의 농담, 스킨십과 더불어 진한 사랑의 향기는 신선하면서 매혹적이었다.
우후죽순 쏟아진 젊은 남녀의 '로코물' 혹은 큰 나이 차이를 지닌 연인들의 로맨스에 매너리즘을 느낀 대중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지였던 셈. 더욱이 멜로 장르에 정평이 난 배우 김선아와 감우성의 조합이 매력을 배가했다.
그러나 능청과 애타는 사랑의 텐션을 적절히 조절하며 시청자들을 밀고 당겼던 '키스 먼저'의 미덕이 사라졌다. 손무한(감우성)의 시한부 인생과 과거 악연이 본격적으로 대두되면서, '키스 먼저'에는 담담하지 못한 비밀과 상처만이 반복되고 있다.
그렇다고 눈물을 쏙 뺄 만한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다. 계속해서 "사랑해요"와 "헤어지자"를 억지로 반복하고 있는 듯한 안순진(김선아)과 손무한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지겨움을 토로했다. 의미 없는 '밀당'이라는 지적이다. 2049 시청자들을 사로잡던 중년 로맨스 틀이 희미해졌다.
반면 이제야 물꼬를 튼 '우리가 만난 기적'은 주연배우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의 호연과 더불어 이야기 전개에 탄력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키스 먼저 할까요'는 어렴풋해진 뒷심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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